▲ 해바라기, 127×89㎝

마치 아무 보는 이 없어도 홀로 그 꽃떨기를 흔들며 밤을 맞이하고 빛을 받고 생명의 떨림을 지속하는 이름 모를 들꽃인 냥 스스로 존재를 잊은 채로...그의(산하 윤종득,화가 윤종득,윤종득 작가,山下 尹鍾得,ARTIST YOON JONG DEUK,YOON JONG DEUK, South Korea Painter YOON JONG DEUK)작업이 그러하다.

▲ 92×54㎝

지독한 폭염이 여름 내내 한반도를 태웠다. 꼭 오지 않을 것 같은 산들바람이 어느새 귓가에 불어온다. 이번의 작업들은 산들바람처럼 잊은 듯했으나 문득 우리에게 다가와 가슴을 시원하고 찡하게 해줄 것이다. 바람은 우리를 잊어도 우리는 바람을 잊지 못할 것이다.

‘성과는 갑작스런 충동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느리지만 연속된 여러 번의 작은 일들로서 비로소 이루어지는 것이다’는 고흐의 한마디가 심히 와 닿는다. 힘들겠지만 여러 번의 일들을 슬며시 목 빼고 기다린다.

△낙연재에서 무딘 고봉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