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목, 92×54㎝, 2016 해바라기, 88×60㎝

산하 윤종득은 전각을 시작하면서부터 금석벽(金石癖)이 도졌다. 돌을 만지는 일과 칼을 다듬는 일은 그에게 하나의 카타르시스가 되고 무아지경이 되었다.

▲ 66×47㎝

불현듯 눈 떠보니 떨어진 한 점 돌가루가 그렇게 고민하던 돌덩이가 된다는 사실이 마치 새로운 발견인 듯 다가오고, 무아지경에서 파낸 전각이 그동안 갈망하던 예술이던가? 하는 본원적(本源的)인 미의식에 대한 의문이 그에게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 주었다.

▲ 88×60㎝

그렇게 석채(石彩)는 가만히 그에게(산하 윤종득,화가 윤종득,윤종득 작가,山下 尹鍾得, ARTIST YOON JONG DEUK, YOON JONG DEUK, South Korea Painter YOON JONG DEUK) 다가왔고, 미(美)라 이름 지을 수 없는 무의식에서 발현되는 그 무엇인가를 찾기 시작하였다. 홍몽(鴻濛)에서 생겨난 무의식의 미. 그러나 그것 또한 관념일 뿐이다.

△글=낙연재에서 무딘 고봉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