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에너지가 강원도 인제군 도로에 프리미엄 아스팔트를 포장하는 모습. 사진=SK에너지

[이코노믹리뷰=김태호 기자] SK에너지가 독자적 기술을 이용해 2030년까지 판매하는 아스팔트 제품을 친환경·기능성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일반 아스팔트가 90% 이상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국내 시장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기 위한 방침이다.

21일 SK에너지는 ‘아스팔트 그린 이노베이션 2030(Green Innovation 2030)’을 선포하고 2030년까지 판매하는 전 제품을 친환경·기능성 아스팔트로 전환하기로 했다.

지난해 전체 아스팔트 판매량의 8%를 차지하던 친환경·기능성 제품 비중을 2021년까지 40%로 확대할 예정이다.

SK에너지의 친환경·기능성 아스팔트는 ▲프리미엄 아스팔트, ▲폴리머 개질 아스팔트, ▲재생 전용 아스팔트 등 세 가지 제품군으로 구분된다.

프리미엄 아스팔트는 SK에너지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기능성·중온 제품으로 일반 아스팔트보다 약 30도 낮은 열로 시공이 가능하다.

아스콘 특유의 냄새 및 배출가스 저감은 물론, 공사비용 및 기간 단축으로 교통 지·정체 문제를 개선할 수 있다. 수분 저항성도 향상돼 도로 코팅 수준을 높여, 도로 파손에 따른 차량 손상, 인명 피해 등의 감소 효과도 있다.

폴리머 개질 아스팔트는 고배수성·저소음 기능성 아스팔트로 SK에너지가 지난 1995년 최초로 국산화 개발을 완료해 상용화한 제품이다. 도로 포장의 품질 개선을 통해 도로 파손에 따른 차량 및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고 배수 기능 강화로 우천시 사고 확률을 줄여 주며, 시가지 소음도 크게 저감할 수 있다.

재생 전용 아스팔트는 현재 SK에너지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신규 제품이다. 환경오염 물질인 폐아스콘(도로 파쇄 시 발생하는 폐기물)을 재활용해 생산하는 것으로 환경적·사회적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대안으로 꼽힌다. 올해 안에 제품 개발 및 규격 공인을 완료하고, 내년 초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홍정의 SK에너지 아스팔트사업부장은 “아스팔트 그린 이노베이션 2030 선언을 통해 선진국형 친환경 아스팔트·도로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면서 “우리가 가진 업계 최고 기술력과 다년간의 사업 경험을 토대로 대기환경 개선·사고예방·협력사 상생 등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비즈니스 모델 혁신 노력을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K에너지는 향후 아스팔트콘크리트를 생산 및 판매하는 중소회사와 정기적으로 기술을 교류하며 대기업-중소기업 간 동반성장이라는 사회적 가치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