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현지시간) 증시 상승은 연준 의사록에 대한 시장 투자자들의 실망감과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 낙관에도 불거지는 피로감 등이 상승폭을 제한했다.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뉴욕 주식시장에서 3대 주요지수는 20일(현지시각)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지난달 연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에서 추가 금리인상에 대해 연준 위원들의 의견이 이견을 나타났음이 밝혀지면서 투자자들이 우려를 나타내고,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충분히 반영, 새로운 상승 모멘텀이 등장하지 않은 채 소폭 상승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4%(63.12포인트) 오른 2만5954.44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에 비해 0.18%(4.94포인트) 오른  2784.70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날 대비 0.03%(2.30포인트) 오른 7489.07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11개 업종 중 7개 업종이 상승세를 보였다. 소재(1.69%)가 크게 올랐다. 금융(0.58%), 산업(0.49%), 유틸리티(0.45%), 에너지(0.43%), 재량소비재(0.14%), 기술(0.04%)이 상승했다. 부동산(-0.66%), 헬스(-0.13%), 커뮤니케이션서비스(-0.07), 필수소비재(-0.07%)는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미국 기술주의 대표 격인 ‘팡(FAANG)’주가 혼조세를 보였다. 페이스북의 주가는 0.17% 올랐다. 아마존 주가는 0.34% 하락했다. 애플은 0.64% 상승했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의 주가는 0.53% 내렸다. 넷플릭스는 0.56% 하락했다.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Nvidia)는 1.22% 상승했다. 인텔(Intel)은 0.019% 하락했다. 웨스턴 디지털(Western Digital)은 0.96%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는 0.52% 하락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icron Technology)는 0.60% 상승했다.

자동차 제조기업 GM의 주가는 1.06% 상승했다. 수출에 영향을 크게 받는 보잉(Boeing)은 1.28%, 캐터필러(Caterpillar)는 3.36% 올랐다.

금융주인 JP모건체이스는 0.47% 상승했다. 씨티그룹은 0.39% 올랐다. 보험회사인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AIG)은 0.70% 상승했다.

글로벌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의 주가는 0.49% 올랐다. 스위스계 글로벌 제약사인 노바티스(Novartis)는 0.88% 상승했다. 알렉시온 파마슈티컬스(Alexion Pharmaceuticals)의 주가는 0.71% 상승했다. 애브비(AbbVie)는 0.66% 하락했다.

글로벌 제약사 중 하나인 화이자(Pfizer)는 0.92% 하락했다. GSK는 0.17% 올랐다. 일라이 릴리(Eli Lilly)는 0.43% 상승했다. 마리화나 치료제 관련 기업인 틸레이(Tilray)는 5.28% 상승했다.

대형 약국 체인인 CVS 헬스는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8% 폭락했다. 사우스웨스트 에어라인은 미국 정부 부분폐쇄(셧다운)에 따른 1분기 매출액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후 5% 하락했다. 테슬라는 데인 부친카스 법률 고문이 사임한다는 소식에 1% 하락했다. 

이날 증시 상승은 연준 의사록에 대한 시장 투자자들의 실망감과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 낙관에도 불거지는 피로감 등이 상승폭을 제한했다.

시장 투자자들은 금리인상 기조가 중단되는 기간에 대한 가능성을 볼 수 있는 연준 의사록을 주시했다. 공개된 의사록에서는 일부 연준 위원들이 미국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 대해 논의하면서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해 의견이 엇갈린 것으로 확인돼 시장에 실망감이 확산됐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연말까지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있다고 의중을 내비쳤지만 투자 심리를 개선시키기에는 부족했다. 한 시장 전문가는 “워싱턴D.C.에서 중국과 미국이 벌이고 있는 무역 협상과 관련, 낙관론이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투자자들은 협상 결과를 주시하면서 적극적인 투자를 주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초에 나타난 주가 강세 흐름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새로운 모멘텀이 필요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 애널리스트는 “연준 의사록 내용이 투자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면서 “새로운 동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