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갤롭 데르메스. 출처=에르메스

[이코노믹리뷰=최혜빈 기자] 디자이너 이니 아르키봉(Ini Archibong)은 미국 캘리포니아 패서디나의 아트센터 디자인 대학(ArtCenter College of Design)에서 환경디자인을 전공한 설치미술가로서, 주로 조명과 건축 등의 디자인을 해왔다.

▲ 갤롭 데르메스를 디자인한 이니 아르키봉. 출처=에르메스

에르메스 시계인 갤롭 데르메스(Galop D’Hermes)는 그가 처음으로 디자인한 시계로, 기존의 시계 디자이너에게 디자인을 맡기지 않는다는 에르메스의 원칙에 따른 것이기도 하다.

▲ 갤롭 데르메스. 출처=에르메스

이니 아르키봉은 갤롭 데르메스에 대해 “에르메스 아카이브에 소장된 마구(馬具) 컬렉션에서 영감을 받았다. 재갈과 등자 마구 등에서 창의성과 기술, 아이디어, 혁신을 봤고 이를 하나로 혼합했다”고 설명했다.

▲ 갤롭 데르메스. 출처=에르메스

동그랗거나 네모난 모양의 대부분 시계와는 달리, 모서리가 둥근 사다리꼴 형태의 다이얼이 눈길을 끈다. 다만 머리 부분은 아래보다 완만한 곡선을 이루는데, 에르메스는 이를 ‘몽환적인 아치 형태’라고 명명했다.

▲ 갤롭 데르메스. 출처=에르메스

갤롭 데르메스가 지닌 곡선은 시각적인 편안함, 곡선을 따라 흐르는 빛, 자연의 순수함과 맑은 강물 사이로 비치는 조약돌 등의 수식어로 표현할 수 있다. 이 시계의 핵심은 ‘빛’으로 요약할 수 있는데, 이니 아르키봉은 “공기역학적 형태와 미래주의적 라인이 구성하는 표면과 빛의 반사 효과를 최대한 활용했다”라며 시계의 곡선을 따라 흐르는 빛에 주목할 것을 당부했다.

▲ 갤롭 데르메스. 출처=에르메스

다이얼의 숫자는 위치에 따라 조금씩 변형되어 있는데, 상단부로 갈수록 늘어나면서 작아지는 모양은 시계에 입체감과 원근감을 부여하며 또한 독특하게도 6시 방향에 크라운이 자리하고 있어 재치와 함께 균형미를 더한다.

▲ 갤롭 데르메스. 출처=에르메스

갤롭 데르메스는 스틸과 로즈골드 소재 케이스에 각각 다이아몬드 세팅과 무(無)보석 버전으로 총 네 종류로 출시됐다. 스트랩은 스무스 악어가죽, 매트 악어가죽 소재이며 사파이어 블루, 파이어 레드, 블랙커런트, 라즈베리, 엘리펀트 그레이, 블랙 등의 컬러가 있다. 

▲ 갤롭 데르메스. 출처=에르메스

 

▶ 지구에서 가장 매력적인 시계 집결지 [타임피스 아시아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