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진종식 기자] 보수적인 성향의 투자자들에게 채권형펀드 투자는 재테크 전략 중 가장 우선 순위에 두는 투자전략이다. ·

특히, 지난해 연초부터 시작된 미·중 무역분쟁을 시작으로 미국의 금리 인상, 영국과 유럽연합 간의 브렉시트 갈등, 이태리 경기 침체 등 폭발성 높은 악재들의 출현은 이들 안정성향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더욱 웅크리게 만드는 단초가 되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의 여진이 아직 끝나지 않았으므로 2019년 새해의 투자 패턴을 목표수익률을 낮추고 안전자산 투자 비중은 늘려 투자위험은 최대한 줄이면서 원금을 살리는 지키는 투자를 하라”고 권한다.

[펀드해부⑧국내·해외채권형 1년]에서는 국내 채권형펀드 중 1년 이상 운용한 127 개 펀드와 해외 채권형펀드 41개를 대상으로 수익률과 포트폴리오(자산배분) 구성, 세부 운용전략 등을 비교 점검하여 우량·비우량펀드의 특징과 차별성을 확인한다.

국내 채권형펀드 1년 최고 8.98%, 최하 5.76%, 평균 6.97%

펀드닥터 제로인에 따르면 국내 채권형펀드 127 개 상품중 최고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키움KOSEF10년국고채증권ETF(채권)으로 8.98%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다음은 NH-AmundiAllset국채10년인덱스자(채권)A가 8.36%를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이어 DB다같이장기채권펀드(채권)C/C-F 7.85%, 삼성ABF Korea인덱스펀드(채권)(A) 7.09%, 미래에셋퇴직플랜자펀드1(채권)C 펀드가 6.61% 수익률을 기록하며 3~5위를 차지했다.

수익률 6위 상품은 미래에셋엄브렐러증권펀드(채권)C-i로 6.48%, 다음은 미래에셋솔로몬장기국공채자펀드1(채권)F가 6.39%, 미래에셋개인연금전환형펀드1(채권) 6.20%, 신한BNPP상대가치자펀드1(채권)C-i 5.98%, 한화연금전환형펀드(국공채)C 5.76%를 기록하며 각각 7~10위를 차지했다.

국내 채권형펀드 중 수익률 상위 TOP10의 평균수익률은 6.97%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채권형펀드, 중기채권·국채로 지키는 투자, 특수채·금융채·회사채로 수익 보강

펀드닥터 제로인에 따르면 국내 채권형 1년수익률TOP10의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국내채권 87.0% 중 국고채 비중이 76.3%로 안정성에 최우선 목표를 두고 자산배분 전략을 구성한 것으로 분석된다.

유형별 특징은 국고채 중 중기채권이 80%를 차지하여 안정성에 중점을 둔 포트폴리오로 구성되었다. 또 세부 운용전략에서는 안정성이 높은 국고채, 통안증권 다음으로 특수채, 비은행금융채를 각각 8.44%, 5.03%씩 비중을 두고 운용하여 수익성 일부를 확보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1년간 KOSPI 채권형펀드 전체의 평균수익률이 2.76%인 점을 감안하면 국내 채권형펀드의 평균수익률 6.97%는 2.52배 높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한 셈이다.

해외 채권형펀드 수익률 TOP10 최고 4.92%, 최하 1.36%, 평균 2.42%,

해외 채권형펀드 중 1년 이상 운용한 자산 100억원 이상 펀드 41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펀드는 삼성달러표시단기채권자펀드UH[채권]Cw펀드로 4.92%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다음은 미래에셋TIGER단기선진국하이일드ETF(채권-파생형)(합성H) 펀드가 3.45%를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이어 미래에셋퇴직플랜글로벌다이나믹50자펀드1(채권)C 2.80%, 한화연금단기하이일드자펀드(채권)C 2.23%, 삼성글로벌채권자펀드H[채권]C 2.07%, 삼성미국코어채권자펀드H[채권]Cf 2.05%, 한화법인전용글로벌자펀드(채권)C 1.99%, 한화법인전용글로벌자펀드(채권)C 1.88%, 미래에셋이머징달러우량국공채자펀드(H)(채권)F 1.53%, 미래에셋법인전용이머징달러우량국공채월지급식자펀드(채권)C 펀드가 1.36% 수익률을 기록하며 각각 3~10위에 올랐다.

국내 채권형펀드 상위 TOP10의 평균수익률은 2.42%로 KOSPI 채권형펀드 전체 평균수익률 2.76%보다도 낮은 실적을 기록했다.

국내·해외 비교, 국내 수익 해외 대비 2.88배↑, 해외 41.4%(17개) 마이너스 국내 0.7%(1개), 글로벌하이일드·북미·신흥국 포트폴리오 유형 빛 못 봐

국내-해외 채권형펀드 1년 수익률을 비교 확인하면 국내 채권형펀드의 수익률 분포는 전체 127개 국내 펀드 중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한 펀드는 유일하게 단 1개(0.7%) 뿐이다. 나머지 126 개 펀드의 수익률 분포를 보면 0.01~2.00% 구간은 21개(16.53%), 2.01~5.00%는 83개(65.35%), 5.01% 이상 수익률을 기록한 고수익 펀드는 23개(18.11%) 개로 중기채권 기반의 자산배분 포트폴리오가 효과를 발휘했다.

반면 해외 채권형펀드의 수익률 분포는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한 펀드가 17개로 전체 41개 펀드의 41.46%나 점유하고 있다. 수익률 구간 별로 분류하면 –5.01% 이하 1개(2.43%), -2.01~-5.00% 4개(9.75%), -0.01~-2.00% 12개(29.26%)는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하고, 나머지 24개(58.54%)만 플러스 실적을 기록했다.

플러스 실적 펀드의 수익률 분포는 0.01~2.00% 펀드는 18 개(43.90%)이고, 2.01~5.00%는 6개(14.63%)로 전체의 58.54%만 해당한다.

수익률 면에서 국내 채권형펀드는 해외펀드보다 펀드 수가 3배나 많은데도 국내 펀드는 1개(0.7%)만 마이너스 실적이고 126개(99.3%)가 플러스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해외 채권형펀드는 17개(41.46%)가 마이너스 실적이고, 평균 수익률도 6.97% 대 2.42%로 국내 채권형펀드의 수익률이 2.88배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포트폴리오(자산구성)를 비교하면 국내 채권형펀드는 국채·중기채권·통안증권 등을 기반으로 수익률을 차곡차곡 챙기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여 투자위험은 근원적으로 회피하면서 회사채 등에 의한 수익을 보강하는 자산배분 전략으로 장기적인 안정성과 수익성을 목표했다.

반면 해외 채권형펀드는 3,5년 중-장기 투자에서 빛을 봤던 하이일드채권과 북미채권-신흥국채권을 중심으로한 수익성 위주의 포트폴리오로 방어벽을 구축했으나 1년 단기 수익률에서는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과 불확실성 등을 효과적으로 방어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