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제주항공

[이코노믹리뷰=장영성 기자] 제주항공이 창사 이후 처음으로 연간 매출 1조원을 기록했다.

제주항공은 2018년 매출액이 2017년과 비교해 26.4% 늘어난 1조2594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1012억원으로 2017년과 비교해 0.1%감소했다.

제주항공은 매출 1조원 초과 달성 요인으로 ▲기단 확대에 따른 시장 점유율 확대 ▲에어카페 등 부가매출 증가 ▲내국인 최대 출국 수요지인 일본과 동남아시아 노선에 대해 거점 다변화 등을 꼽았다.

제주항공은 취항 노선을 2017년 45개에서 2018년 67개로 대폭 늘렸다. 같은 기간 부가매출은 789억원에서 988억원으로 25% 늘었다.

외형 확대에 따른 시장 점유율도 늘었다. 2018년 말 기준 제주항공의 노선별 시장 점유율은 국제선은 12.4%로, 2017년 11.1%보다 1.3%포인트 증가했다. 국내선은 2017년 14.3%보다 0.5%포인트 증가한 14.8%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017년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2년 연속 1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유가 상승이라는 악재를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기단을 늘려 정비비와 리스료 등 주요 고정비용의 효율적인 분산이 가능한 규모의 경제를 갖춘 덕이라는 것이 제주항공 측 설명이다.

유가 상승으로 인한 비용 증가 요인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었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54억원으로 2017년 수준을 유지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거점을 다변화하고 계획적인 수익성 확보에 따라 안정적인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주항공은 영업실적과 함께 주당 650원, 배당 총액 171억원 규모의 현금배당 계획도 공시했다. 2015년 이후 4년 연속 배당으로 시가 배당률은 1.9%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