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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소비재, 작년 이어 올해도 가격인상 러시기저귀·키친타월·화장지 등 줄줄이 인상, 판매량 감소 가격인상으로 보전
홍석윤 기자  |  syhong@econovill.com  |  승인 2019.02.11  15:04:32
   
▲ 프록터 앤 캠블(P&G), 콜게이트 팔모리브(Colgate-Palmolive Co.), 크로락스(Clorox), 처치 앤 드와이트(Church & Dwight) 같은 소비재 회사들이 원재료와 운송비 상승과 달러의 불리한 변동에 대응하여 가격을 이미 인상했거나 인상할 계획이다.    출처= Wikipedia

[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기저귀에서 화장지에 이르기까지, 가정용 제품 제조업체들이 원재료가 상승을 보전하고 이익을 증대하기 위해 2018년에 이미 한 차례 가격을 인상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또다시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다.

미국 생활용품 기업 처치 앤 드와이트(Church & Dwight)는 최근, 베이킹 소다 등 암앤해머(Arm & Hammer) 브랜드와 옥시클린(OxiClean) 세제 브랜드 등 회사가 생산하는 제품의 3분의 1의 가격을 인상했다.

처치 앤 드와이트의 매튜 패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주 컨퍼런스 콜에서, 회사의 매출은 늘었지만 이익이 감소했다고 발표하면서 "다행히 경쟁사들도 우리가 인상한 제품 카테고리의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패럴 CEO는 애널리스트들에게 퍼스널 케어 제품 등의 추가 가격 인상을 소매업체들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처치 앤 드와이트 뿐 아니라, 프록터 앤 캠블(P&G), 콜게이트 팔모리브(Colgate-Palmolive Co.), 크로락스(Clorox) 같은 소비재 회사들도 원재료와 운송비 상승과 달러의 불리한 변동에 대응하여 가격을 이미 인상했거나 인상하겠다고 공언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팸퍼스(Pampers)와 하기스(Huggies) 기저귀, 바운티(Bounty)와 비바(Viva) 키친 타월, 차민(Charmin)과 스콧(Scott) 화장지, 암앤해머 베이킹 소다 같은 생활 필수품을 사는데 더 많은 돈을 지불해야 하게 됐다.

지난 10년 동안 미국 기업들은 대부분, 경제 회복 속도가 느린 상황에서 소비자의 구매력과 브랜드 충성도를 테스트하는 것을 꺼렸기 때문에, 가격 인상보다는 가격 인하를 거듭하기 일수였다.

투자자문회사 샌포드 번스타인(Sanford C. Bernstein & Co)의 알리 디바드지 애널리스트는 “기업들이 가격을 올리는 경우는 그들이 강력한 혁신을 성공적으로 이루었거나, 경쟁자들에게 기꺼이 시장 점유율을 빼앗길 각오를 할 때”라고 지적했다.

가격을 인상하게 되면 더 많은 소비자들이 제조 업체 브랜드로부터 가격이 더 저렴한 유통업체 브랜드의 키친타월과 세제로 바꾸거나, 달러 셰이브 클럽(Dollar Shave Club) 같은 신흥 온라인 업체로 돌아설 수 있다. 전통 브랜드들도 월마트와 아마존과 같은 소매업체들로부터 가격을 낮게 유지하라는 압력을 받고 있어, 제조업체들은 공급망에서 가격을 낮추거나 광고를 줄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최대 소비자 기업인 P&G가 가격을 낮춰도 수요가 부진한 상황이 계속되자 결국 지난해 여름 몇몇 브랜드의 가격을 인상함으로써 노선을 바꾸면서, 경쟁업체들도 그 뒤를 따랐다.

웰스파고증권(Wells Fargo Securities)의 보니 헤르조그 애널리스트는 "최근의 가격 인상은 대부분 회사측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샌포드 번스타인이 닐슨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 미국의 생활 및 개인용품 판매량은 1.4% 감소했지만 매출액은 0.7% 증가했는데, 이는 소비재 회사들에게 가격 상승이 그나마 이익을 보전해 주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최근 미국의 노동 시장 경색 덕분에 미국 노동자들은 지난해 금융 위기 이후 가장 높은 임금 인상을 맛보았다. 올 1월 민간부문 근로자의 시간당 평균 소득은 지난해 보다 2.9% 증가해 2009년 6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또 경제가 몇 년 간 계속 호황을 보이면서 일자리도 계속 늘어났다.

   

그러나 미국 경제의 강세에서도, 기업들이 고객을 잃지 않으면서 얼마나 가격을 인상할 수 있는지는 한계가 있다.

뉴욕주 그린브룩(Green Brook)에 사는 35세의 교사 타일러 아프탑은, 지난주 지역 코스트코 매장에서, 지난해 18달러 미만이었던 차민 화장지와 바운티 키친타월이 모두 23달러에 판매되고 있음을 알았다.

그래서 아프탑은 16달러 미만으로 할인 판매하는 글래드(Glad) 키친백을 구입했으며, 바운티 대신 코스트코의 PB 상품인 커크랜드 시그니처(Kirkland Signature) 브랜드 페이퍼 타월을 샀고 화장지는 사지 않았다.

 

   

"나는 꽤 충실한 차민 소비자이지만, 23달러나 내고 차민 화장지를 사지는 않을 겁니다. 가격이 내려갈 때까지 기다려 볼 생각입니다."

크로락스는 지난해 글래드 키친백과 비닐 랩 등, 회사 상품의 절반 가량의 가격을 올렸는데, 그 그것이 회사가 최근 분기 이윤을 증가시키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회사의 에상과 달리, 글래드의 경쟁사들은 가격 인상을 하지 않아 판매 감소를 감수해야 했다. 회사는 지난 주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을 지키기 위해 단기 프로모션 지출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크로락스는 고양이 집 깔개나 회사의 대표 상품인 표백제 같은 제품들의 가격도 인상한 덕분에 이 부문의 매출액도 다소 증가했다고 말했다.

벤노 도러 크로락스 CEO는 회사의 장기 가격 전략에 자신감을 표명하며 신제품에 대한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과 올 2월에 야외 상품 브랜드 킹스포드(Kingsford) 숯과 퍼스날 케어 제품 브랜드 버츠비(Burt’s Bees) 제품 가격도 각각 인상했다.

P&G는 지난해 9월 부터, 팸퍼스 기저귀, 바운티 키친타월, 차민 화장지, 퍼프스(Puffs) 화장 티슈 등 다양한 제품의 가격을 4%에서 최대 10%까지 수시로 가격을 올리기 시작했다. 덕분에 이 회사의 1월 매출은 상승세를 보였고, 이에 따라 올해 매출 목표도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P&G의 존 모엘러 재무책임자는 그런 가격 인상이 판매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하기스 기저귀와 클리넥스 화장지 제조업체인 킴벌리 클라크도 지난 달 제품 평균 가격을 5% 이상 인상함에 따라, 특히 주력 상품인 화장 티슈 제품군에서 판매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2019년 전체적인 매출은 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샌포드 번스타인의 디바드지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이런 대기업들은 가격을 올리는 것이 비교적 쉬웠다”면서 "대기업들은 원자재 가격 상승의 60~70%는 고객에게 전가한다. 그러나 이제 유통업체들의 힘이 커지고 소비자들이 (싼 물건을 찾아 쇼핑하는) 거래 기술을 찾아냄으로써, 더 이상 일방적인 가격 인상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가 제품과 저가 제품을 두루 갖추고 있지 않은 회사들은, 가격 인상에 민감한 고객들을 영원히 잃을 위험이 있기 때문에 일방적인 가격 인상을 고집하기는 어렵습니다. 어느 회사 제품의 가격이 너무 비싸면 소비자들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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