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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트럼프 "3월2일전 시진핑 안만난다" 투심 급랭 하락다우 0.87%↓, S&P 0.94%↓, 나스닥 1.18%↓
김승현 기자  |  kimsh@econovill.com  |  승인 2019.02.08  07:40:14
   

[이코노믹리뷰=김승현 기자] 뉴욕 주식시장에서 3대 주요지수는 7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무역협상 최종타결을 위한 정상회담이 무산되면서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87%(220.77포인트) 하락한 2만5169.53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에 비해 0.94%(25.56포인트) 내린  2706.05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날 대비 1.18%(86.93포인트) 하락한 7288.35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11개 업종 중 9개 업종이 하락세를 보였다. 에너지(-2.13%)가 크게 내렸다. 커뮤니케이션서비스(-1.03%), 기술(-1.44%), 소재(-1.39%), 재량소비재(-0.87%), 금융(-0.94%), 산업(-0.75%), 헬스(-1.06%), 필수소비재(-0.08%)가 하락했다. 부동산(0.80%), 유틸리티(1.27%)는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미국 기술주의 대표 격인 ‘팡(FAANG)’주는 모두 하락했다. 페이스북의 주가는 2.41%, 아마존 주가는 1.58% 하락했다. 애플과 넷플릭스는 각각 1.89%, 2.12% 내렸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의 주가는 1.51% 하락했다.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Nvidia)는 3.65% 하락했다. AMD는 2.54% 하락했다. 인텔(Intel)은 1.34% 내렸다. 웨스턴 디지털(Western Digital)은 4.46%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는 0.72%,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icron Technology)는 5.15% 하락했다. 트위터는 긍정적인 4분기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9.84% 하락했다.

자동차 제조기업 GM의 주가는 3.16% 하락했다. 수출에 영향을 크게 받는 보잉(Boeing)은 0.95%, 캐터필러(Caterpillar)는 1.35% 하락했다.

금융주인 JP모건체이스는 1.31% 하락했다. 보험회사인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AIG)은 1.88% 하락했다.

글로벌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의 주가는 0.71% 내렸다. 스위스계 글로벌 제약사인 노바티스(Novartis)는 1.07% 하락했다. 화이자(Pfizer)는 1.49% 내렸다. 마리화나 치료제 관련 기업인 틸레이(Tilray)는 2.35% 상승했다.

이날 시장 참가자들은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과 유로존 등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주요 기업 실적을 주시했다.

당초 무역협상 마감기한인 3월 1일 이전에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정상회담을 갖고, 무역협상을 최종 타결할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무역협상 시한인 3월 2일 전에 미·중 정상회담을 하지 않을 것을 확인했다.

앞서 CNBC는 미·중 정상회담이 무역협상 마감기한 이전 열릴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보도했다. CNBC는 정부 고위관계자가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정상회담을 할 계획이긴 하지만 중국과 무협 협상은 물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까지 준비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도 폭스 비즈니스 뉴스 인터뷰에서 "미·중이 협상을 타결하기는 여전히 가야 할 길이 멀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마감기한 전에 무역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희박해졌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마감기한 이후에는 관세가 인상될 것이라는 경고를 수차례 했다. 따라서 중국산 수입품 2000억 달러어치에 대한 관세 인상 여부 등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졌다.

한편, CNBC는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마감기한 이후에도 관세율이 현행 10%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유로존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도 확대되면서 증시 상승을 짓눌렀다.

유럽연합(EU)은 유로존 성장률 전망치를 1.9%에서 1.3%로 큰 폭 하향 조정했다. EU는 혼란스러운 브렉시트 과정으로 인한 역내 위험 증가와 글로벌 교역 악화 등으로 유로존이 동시에 크고 작은 악재가 일어나는 퍼펙트 스톰에 직면했다고 경고했다.

영국 영란은행(BOE)도 이날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7%에서 1.2%로 내렸다. 독일의 작년 12월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0.4% 감소해 시장 예상치 0.8% 증가를 큰 폭 밑도는 등 유로존 경기에 대한 부정적인 소식이 쏟아졌다.

다만 장 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회동한 이후, 브렉시트 합의안 재협상은 어렵지만 'EU와 영국 간 미래관계에 관한 정치선언'에 대해서는 재협상을 할 수 있다고 밝히는 등 브렉시트 관련해서는 다소 긍정적인 소식도 있었다.

기업 실적도 부정적이었다. 트위터는 시장 기대를 웃도는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순익을 발표했지만, 올해 1분기 실적 전망이 기대보다 실망스러웠던 데 따라 주가가 9.84% 급락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순익 예상치는 마이너스(-) 1%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향후 실적 둔화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엇갈렸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수가 전주에서 1만9000 명 감소한 23만4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 22만5000 명보다는 다소 많았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날 미국의 12월 소비자신용(계절 조정치: 부동산 대출 제외)이 전월 대비 165억5000만 달러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전문가 예상치 175억 달러 증가에 못 미쳤다.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협상의 불확실성이 다시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마이크 로웬가르트 E트레이드 파이낸셜 부대표는 "미국과 중국의 교착상태가 극복되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는 시장 심리를 부정적으로 만들 것"이라면서 "무역갈등이 가장 큰 우려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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