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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사각형' 삼성전자 폴더블폰, 화면비 고민 어떻게 풀어갈까?4.2대3 유력...사실상 정사각형?

[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공개한 후 최근 유튜브 동영상을 통해 폴더블 스마트폰으로 추정되는 이미지까지 전격 공개했다. 중국의 화웨이와 샤오미도 조만간 폴더블 스마트폰을 공개하는 가운데 선구자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에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20일 미국에서 언팩을 열어 갤럭시S10을 공개하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최강자를 입증한다는 각오다.

흥미로운 대목은 화면비다. 유출된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이미지의 화면비는 펼쳤을 때 4.2대 3이며, 사실상 정사각형이다. 이는 16대 9에서 18.5대 9로 화면비를 늘려온 삼성전자에게 큰 도전이 될 전망이다.

   
▲ 공개된 삼성전자 폴더블 디스플레이. 출처=갈무리

화면비의 과학

글로벌 스마트폰 업계에서 18대 9의 화면비는 2017년 처음 등장했다. 기존 16대 9 디스플레이가 일종의 트렌드로 여겨지던 상황에서 하드웨어 폼팩터의 중요한 변화가 시작된 셈이다. 2009년 뉴 초콜릿 폰을 통해 무려 21대 9 화면비 실험을 단행했던 경험이 있는 LG전자가 LG G6에 2017년 처음으로 18대 9 화면비를 도입했고, 삼성전자는 갤럭시S8에서 처음으로 인피니트 디스플레이를 도입해 18.5대 9의 화면비를 공개했다.

초기 스마트폰은 대부분 4대 3의 화면비였으나 이후 16대 9로 확장, 그리고 2017년 18대 9로 정립된 셈이다.

문제는 동영상 재생에서 벌어졌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2017년을 기점으로 18대 9의 화면비를 적용하자 기존 앱이나 동영상 플랫폼의 화면비가 제대로 맞지 않는 사태가 벌어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18대 9 화면비가 봇물을 이루던 초기, 앱으로 게임을 즐기거나 동영상을 재생할 때 화면 위아래가 잘리는 레터박스, 좌우가 잘리는 필러박스 현상이 문제가 됐다.

문제를 해결하려면 앱이나 동영상 규격을 바꾸거나,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의 조절이 필요하다. 당장 앱이나 동영상 규격을 바꾸기는 어렵기 때문에 주로 후자가 문제해결의 방안으로 도입됐는데, 이 과정에서 일부 OTT 플랫폼에서 화면이 지나치게 확대되거나 불필요한 여백이 생기는 이슈가 발생했다. 이 문제는 최근 앱이나 동영상 규격을 바꾸는 작업도 병행되면서, 여기에 디스플레이 자동조절과 같은 기술로 사그라드는 추세다.

문제는 폴더블이다.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이미지를 보면 4.2대 3의 규격으로 보이는데, 이는 16대 9에서 18대 9로 진화하며 세로가 길어지는 트렌드와는 정면으로 배치된다. 앱 관련 규격도 문제지만 무엇보다 동영상 규격이 문제다. 지금까지 이어지던 세로가 길어지는 트렌드와 역행하며 갑자기 원시적인 4대 3 비율과 비슷해지기 때문이다.

   
▲ 갤럭시S8에 인피니티 디스플레이가 처음 들어갔다. 사진=이코노믹리뷰 박재성 기자

하드웨어 폼팩터의 도전

삼성전자에 이어 화웨이, 샤오미 등이 폴더블 스마트폰을 대중화하는 데 성공한다면 앱과 동영상 규격 문제는 피할 수 없게 된다. 특히 동영상 규격이 문제다. 스마트폰 화면비의 진화는 동영상 화면비의 진화에 맞춰 진행됐으며 세로가 길어지는 트렌드와 정확하게 부합되지만, 폴더블은 사실상 정사각형 규격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원UI를 준비했다. 큰 디스플레이에서는 인터넷 브라우징, 멀티미디어, 메시지 등 3개의 앱을 동시에 가동할 수 있는 멀티태스킹 기술을 지원하는데 이는 정사각형에 가까운 폴더블의 화면비 약점을 일부 보완할 수 있다는 평가다.

문제는 동영상이다. 앱 호환성이야 폴더블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 앱 제조사들이 알아서 대비할 가능성이 높고, 무엇보다 멀티태스킹이라는 강점으로 동시에 앱을 디스플레이에 올리면 단점이 일부 가려질 수 있다. 그러나 동영상은 멀티태스킹 자체가 성립이 되지 않는 단독 사용자 경험이라서 어려움이 크다는 평가다.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의 정식 이미지와 구동 기능이 확실히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이 이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는 현 상황에서 미지수다. 다만 4.2대 3의 화면비는 지금까지의 트렌드와 정면으로 배치되며, 삼성전자가 원점에서 고민해야 할 대목이라는 점은 변함이 없다. 귀추가 주목된다.

최진홍 기자  |  rgdsz@econovill.com  |  승인 2019.02.07  08:3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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