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뉴욕증시가 기업들이 예상보다 양호한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모두 상승했다. IT 대형주들이 상승을 이끌었다. 투자자들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을 주시했다. 

4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0.7%(175.48포인트) 상승한 2만5239.37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 보다 0.68%(18.34포인트) 오른 2724.87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5%( 83.67포인트) 상승한 7347.54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주 다우는 1.32%, S&P500은 1.58%, 나스닥지수는 1.38% 상승했다.

업종별로 11개 업종 가운데 9개 업종이 상승했다. 재량소비재(0.64%), 필수소비재(0.61%), 에너지(0.17%), 금융(0.38%), 산업(1.30%), 부동산(0.65%), 기술(1.60%), 커뮤니케이션SVS(0.95%), 유틸리티(0.21%)가 상승했다. 반면 헬스(-0.34%), 소재(-0.23%)는 하락했다.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주 비둘기파적 기조를 이어간데다가 1월 고용지표가 호조를 기록하며 낙관론이 나타나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날 주요 기업의 4분기 실적이 우려보다 양호한 추세를 보이며 만족한 것으로 분석된다. JP모건에 따르면 지난주 실적을 발표한 기업의 약 72%가 시장의 기대보다 좋은 실적을 발표했다. 

시장은 이번주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도 주목하고 있다. 월트 디즈니와 알파벳 등이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투자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의 회동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 양국은 이달 말 예정된 양국 정상회담에서 미·중 무역 협상의 최종 합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 양국의 협상 시한 종료일은 3월1일이다. 

지나친 낙관을 경계해야한다는 지적도 있다. 오안다의 알폰소 에스파라자 수석 애널리스트는 “지난주 양국 회담에서 긍정적인 신호가 있었지만 아직 어떤 것도 명확하게 발표되지 않았다”면서 “시장은 부정적인 소식에 아직 취약하다”고 말했다. 

다음 달 있을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도 관심사다. 국경장벽 건설과 미·중 무역협상 관련 이야기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종목별로는 파파존스는 스타보드 밸류의 2억달러 투자 소식이 알려지며 9% 상승했다. 테슬라는 배터리 개발 업체 멕스웰 테크놀로지 인수 계획을 밝히며 0.2% 상승했다. 멕스웰 테크놀로지는 42.65% 급등했다. 실적 발표를 앞둔 알파벳은 2.04% 올랐다. 

경제 지표는 부진했다. 미국의 지난해 11월 공장재 수주량이 10월보다 0.6% 감소했다. 두 달 연속 하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