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장영성 기자] 국제유가가 미·중 무역협상 낙관론이 퍼지면서 크게 올랐다. 또한 주요 산유국 감산에 따라 공급이 타이트해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유가를 견인했다. 미국 원유 채굴 장비 감소와 고용지표 호조도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1일(현지시간)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3월 인도분은 전거래일 대비 2.83%(1.52달러) 오른 배럴당 55.3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WTI는 주간 기준으로 3.36% 올랐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3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3.1%(1.91달러) 상승한 배럴당 62.75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는 주간으로 2.23% 올랐다.

이날 유가는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낙관론에 상승탄력을 받았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조만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무역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경제지표는 양호한 성적을 나타냈다. 미국 노동부는 1월 고용이 30만4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채 17만명을 크게 웃도는 결과다. 1월 ISM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 역시 55.6을 기록하며 전월(54.3)보다 개선됐다.

시장에서는 원유시장이 2019년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으로 수급 균형이 맞춰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OPEC은 지난달 12월보다 하루 89만배럴 적은 3098만배럴을 생산했다.

유전 정보 서비스 제고업체 베이커휴즈는 이번 주 미국에서 가동 중인 채굴 장비 수가 15개 감소한 847개로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적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