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리드가 주식 공모가액을 3만3000원으로 확정한다고 공시했다. 출처=전자공시시스템(DART)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면역항암제 개발 바이오벤처 셀리드가 상장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희망밴드를 넘어서는 공모가를 기록했다.

셀리드는 1일 공모가 희망가액을 3만3000원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희망밴드(2만5000~3만1000원)를 웃도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총 모집총액은 396억원이다. 수요예측에는 911곳의 기관투자자가 참여, 778.7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모집주식은 보통주 120만주로 일반공모 119만730주, 우리사주조합 9270주로 구성됐다. 일반공모주식 배정내역은 일반청약자 24만주(배정비율 20.0%), 기관투자자 95만730주(배정비율 79.2%)다.

코스닥시장 상장 공모를 통해 셀리드가 조달한 자금은 발행제 비용을 제외하고 경상연구개발비와 설비투자에 사용할 예정이다.

셀리드 관계자는 “공모자금 입금 후 실제 투자집행 시기까지 자금보유 기간에는 국내 제 1금융권과 증권사 등 안정성이 높은 금융기관의 상품에 예치할 계획”이라면서 “단기간 내에 자금의 사용이 예상될 때는 당사의 단기금융상품 계좌 등에 일시 예치해 운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셀리드는 공모예상자금에 비해 실제 조달금액이 미달하면, 우선 소요될 분야인 BVAC-C 자궁경부암 임상 시험, BVAC-B 위암 임상시험, 마곡 의약품제조품질관리기준(GMP) 건물 시설 투자 순서로 투자될 것으로 예상된다.

셀리드가 추정한 2023년 잠정영업성과는 각 파이프라인 별 임상 2상 후 조건부허가를 받아 매출이 발생하는 것을 가정했다. 연도별 투여율은 당해 발병자부터 1년차 4%로 시작해 해마다 4%씩 증가하고 기존 유병자는 4%의 투여율을 보일 것으로 가정했다.

환자별 단위 치료 금액은 1회 6000만원, 환자당 1.5회 투여를 예상해 9000만원으로 가정했다. 가정 결과 셀리드의 추정 매출액은 799억원, 추정 당기순이익은 350억원이다.

셀리드는 셀리백스(CeliVax) 플랫폼 기술에 기반을 두고 파이프라인 다섯 종류를 개발 중이다. 자궁경부암 치료에 활용할 수 있는 BVAC-C 제품은 2021년 시판을 목표로 두고 임상 2상이 진행 중이다. 비임상 단계에서 조기에 판권이전 된 BVAC-C는 올해 안에 미국에서 임상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셀리드는 이달 11~12일 공모청약을 받은 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