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한국감정원

[이코노믹리뷰=정경진 기자] 월간 수도권 집값이 4년 6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전국 월간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0.15% 하락했다.

한국감정원은 ‘1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 공표 결과 수도권(0.07%→-0.15%)과 서울(0.04%→-0.20%)은 상승에서 하락 전환, 지방(-0.08%→-0.15%)은 하락폭 확대 확대됐다고 1일 밝혔다. 지방 중 5대광역시(0.07%→-0.05%), 8개도(-0.17%→-0.22%), 세종(0.05%→0.07%) 중 8개도가 하락폭 확대를 견인했다.

수도권 중 입지가 양호하거나 개발호재 있는 지역은 국지적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계절적 비수기와 정부규제(대출규제 및 세제강화 등), 금리상승 등 하방요인에 따른 매수심리 위축으로 서울과 경기,인천 모두 하락하며 지난 2014년 7월 이후 4년 6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서울은 주택종합가격이 0.04%에서 –0.20%로 하락했다. 경기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0.03%에서 –0.13%로 지난 2016년 3월 이후 2년 10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서울 강북14개구는 시장 불확실성 확대로 매수세 급감하였으나 매물은 증가하면서 마포(-0.22%)․용산(-0.10%)․동대문구(-0.09%) 등 대다수 지역에서 하락 전환됐다. 특히 광진구(0.03%)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하락했다.

서울 강남11개구의 경우 재건축 및 대규모단지 위주로 매물 누적되며 강남(-0.85%)․송파구(-0.47%) 등 강남4구는 하락폭이 확대됐다. 양천(-0.31%)․강서(-0.17%)․영등포구(-0.07%) 등도 하락 전환되며 2013년 8월 이후 5년 5개월 만에 11개구 모두 하락했다.

지방 중 대전․광주 등 일부 지역은 개발호재나 정비사업 진행 등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대다수 지역이 계절적 비수기와 기반산업 침체 등으로 인한 수요 감소· 신규 입주물량 증가로 수급불균형 지속되며 전체적으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한편 전국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0.22% 변동률을 나타냈다.

수도권(-0.19%→-0.28%)과 서울(-0.13%→-0.32%)은 하락폭 확대, 지방(-0.18%→-0.16%)은 하락폭이 축소됐다. 구체적으로 5대광역시(-0.14%→-0.12%), 8개도(-0.26%→-0.22%), 세종(2.52%→0.87%) 등은 하락 변동률이 줄어들었다.

서울은 수요 대비 공급 증가(임대주택 및 신규 입주물량 증가) 영향으로, 경기․인천은 지난해부터 누적된 입주물량 영향으로 모두 하락하며 전체적으로 지난달 대비 하락폭이 확뙜다.

실제 서울 입주물량은 지난 2017년 약 2만7000호에서 2018년 3만4000여호, 2019년 약 4만3000호 등으로 집계됐다. 경기도 2018년 입주물량은 약 16만호로 1990년 이래 최대 수준이다. 인천 역시 지난 2017년부터 연수구를 중심으로 입주물량이 증가했다.

서울 강북14개구는 신규단지 입주 등의 영향으로 마포(-0.36%)․서대문(-0.29%)․성동(-0.26%)․은평구(-0.14%) 등 노원구(+0.02%)를 제외한 모든 구에서 하락하며 지난달 대비 하락폭이 커졌다.

서울 강남11개구의 경우 강동구(-1.13%)는 하남 미사지구 입주물량 증가로, 서초(-0.93%)․강남(-0.82%)․송파구(-0.69%)는 지난해부터 누적된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하락폭 확대되는 등 모든 구에서 하락하며 지난달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주요 입주 예정 물량은 서초구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829가구), 반포센트럴 푸르지오 써밋(751가구), 강남구 래미안 루체하임(850가구), 래미안 블래스티지(1957가구), 송파구 헬리오시티(9510가구), 하남 미사 A14(1632가구) 등 약 7000가구에 달한다.

지방 지역의 경우 울산․충북․경남 등 대부분 지역은 신규 입주물량 증가 및 산업경기 침체로 하락세 지속되고 있다. 다만 입주물량 소진되고 행안부 추가 이전으로 수요 증가한 세종(+0.87%) 등 일부지역은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