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견다희 기자] 설 명절이 다가오자 설 제수용품 준비로 분주하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가 설 제수용품 품목 가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이 백화점 보다 가격이 절반 이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설이 가까워질수록 제수용품 가격이 오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31일 설을 맞아 서울 25개 구에서 90개 시장과 유통업체(백화점 12곳, 대형마트 25곳, SSM(기업형 슈퍼마켓) 18곳, 일반 슈퍼마켓 19곳, 전통시장 16곳)의 설 제수용품 26개 품목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 2019년 설 1주전 제수용품 구입 소요비용. 출처= 물가감시센터

올해 설 제수용품 26개 품목 평균 구입비용은 4인 기준 평균 24만8926원으로 조사됐다. 전통시장이 평균 19만5605원으로 가장 가격이 낮았다. 일반슈퍼마켓은 21만86원, 대형마트 25만369원, 기업형 슈퍼마켓(이하 SSM) 25만1684원, 백화점 38만730원 순이었다.

전체 평균 대비 각 유통업태별 평균 구입비용을 비교하면 백화점은 52.9%, SSM은 1.1%, 대형마트 0.6% 비쌌다. 일반슈퍼마켓은 15.6%, 전통시장은 21.4% 가격이 싼 것으로 나타났다.

설 물가 1차 조사 보다 1.0% 가격 상승

26개 동일품목에 대해 지난 설 물가 1차 조사와 비교해 본 결과, 각 가정의 제수용품 구입비용은 지난 1차 조사 평균 24만6422원에서 2504원 올라 1.0%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통업태별로 살펴보면, SSM은 26만2389원에서 25만1684원으로 4.1% 떨어졌다. 백화점은 38만1621원에서 38만730원으로 0.2% 떨어졌다.

반면 전통시장은 19만1905원에서 19만5605원으로 1.9%, 일반슈퍼마켓은 20만4964원에서 21만86원으로 2.5% 올랐다. 대형마트는 24만805원에서 25만369원으로 유통업체 중 가장 큰 상승률인 4.0%로 조사됐다.

▲ 1차 조사대비 유통업태별 증감률. 출처= 물가감시센터

사과·배 각각 1차 조사 보다 14.3%, 20% 올라 가격 상승 주도

품목별로 살펴보면 26개 품목 중 13개 품목이 전년 보다 상승하고 12개 품목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 가격 변동을 살펴보면, 축산물은 0.7%, 가공식품은 2.5% 하락했다. 채소·임산물, 수산물 과일 순으로 각각 0.2%, 0.5%, 9.3% 올랐다.

▲ 과일 품목 가격 변화 추이. 출처= 물가감시센터

이번 설 물가를 주도한 과일 품목은 1차 조사 보다 사과와 배가 각각 14.3%, 20%의 큰 폭의 상승률을 보여 소비자의 부담을 가중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설 물가 2차 조사와 비교하면 전체 평균비용은 0.2% 소폭 감소했다. 반면 과일 품목은 13.5% 상승했다.

▲ 1차 조사 대비 품목별 설 물가 증감률. 출처= 물가감시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