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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의 블록버스터 본색 분양 흥행 ‘서프라이즈’정부기관 이전·과학벨트 본격화에 ‘들썩’

극동건설의 ‘세종시 웅진스타클래스’ 조감도.


예측은 빗나갔다. 올해 초만 해도 하반기에는 세종시 광풍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유력했다. 부동산업계 역시 이번 민간분양이 2단계 분양 열기를 뛰어넘기는 역부족일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았다. 하지만 실상은 달랐다. 세종시 열풍은 글로벌 금융 불안도 한방에 떨쳐낸 듯 기세가 만만치 않았다.

결과만 놓고 보면 ‘대박’도 이런 대박이 없다. 아파트 경쟁률은 10대 1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계약률도 90% 이상이다. 충남 연기군에 위치한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의 인기도 여전히 식지 않았다.

또 다른 아파트는 견본주택을 공개와 동시에 63대 1의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세종시는 3년 전만 해도 유령도시에 비유될 정도로 썰렁했다. 지난 6월 건설사 10곳 중 7곳이 사업성이 없다며 발을 뺏기 때문이다 부동산 업계 역시 세종시 분양은 비관적이었다.

올해 상반기까지 공급 물량에 비해 하반기 공급 물량은 넘쳐나고 글로벌 금융 불안과 시중 가계 대출 중단 등 악재를 내세웠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이 지난달 23일부터 사흘간 세종시에 공급한 아파트의 계약을 받은 결과 1137가구 가운데 1112가구와 계약을 마쳤다. ‘더 샵 센트럴시티’는 626가구 중 612가구, '더 샵 레이크파크’는 511가구 중 500가구와 계약을 맺었다.

계약률이 무려 97.8%에 달한다. 통상 대단지 아파트의 경우 계약률이 60%를 넘어서면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포스코 측은 “세종시 더샵은 1순위에서 평균 63대1의 경쟁률을 보이며 마감했고, 예비 당첨자 계약이 시작되면 곧 잔여물량도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포스코건설의 ‘더 샵 센트럴시티’ 조감도.


대우건설도 지난달 초 실시한 ‘세종시 푸르지오’ 역시 평균 계약률이 93%를 기록했다. 총 2592가구 가운데 2415가구와 계약을 했다.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뿐 아니라 101㎡ 중대형도 계약률 93%를 넘겼다. 대우건설측은 “중대형의 경우, 이렇게 흥행이 될 줄은 몰랐다”고 밝혔을 정도다.

극동건설도 지난달 16~18일 계약을 진행한 ‘세종시 웅진스타클래스’도 계약률 94%를 달성했다. 732가구 중 688가구와 계약을 마쳤다. 전용면적 59~84㎡ 총 12개 주택형 계약률이 고른 분포를 보였다.

16개 공공기관 종사자만 1만452명
세종시 청약 열풍과 계약 열풍에는 정부기관 이전이 큰 몫을 차지했다는 분석이다. 우선 국무총리실이 내년 9월 중순부터 세종시 이전에 착수한다. 농림수산식품부와 국토해양부는 11월 26일 이전을 시작한다. 기획재정부는 12월10일 이전을 시작하고 환경부와 공정거래위원회는 12월 17일 이전해 내년 12월 30일까지 6개 부처가 이전을 완료한다.

여기에 경제-인문사회연구회, 과학기술정책연구원, 기초기술연구회,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산업기술연구회, 산업연구원, 한국교통연구원, 한국노동연구원, 한국보건사회연구원, 한국직업능력개발원,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한국법제연구원, 한국조세연구원, 한국개발연구원, 국토연구원 등 16개 국책기관이 이전한다.

세종시에 6개부처와 총 16개 공공기관의 이전이 확정되면서 민간부문 아파트의 분양률과 계약률이 증가하고 있다. 사진은 세종시 행정타운내 조감도.


2014년까지 이전하는 공공기관 종사자만 해도 1만452명이나 된다. 여기에 16개 국책기관이 이전하면 세종시 상주인구는 2만명이 넘는다. 과학비즈니스벨트도 인기에 한몫 했다.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신동과 둔곡지구에 건립되는 과학비즈니스벨트는 총 사업비 5조2000억원이 투입되는 초대형 국책 프로젝트다. 여기에 기능지구로 청원(오송, 오창)과 연기(세종시)와 천안이 선정되면서 세종시의 인기는 더욱 더 높아졌다.

부동산114 측은 “세종시의 이같은 열풍은 공공기관 이전은 물론 최근 과학벨트 지정 등이 원인으로 보인다”면서 “정부기관이 이전하는 만큼 지역 활성화가 기대되면서 대전 등의 원주민들이 크게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아파트 청약과 계약 열기는 세종시 단지 내 상가와 토지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LH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입찰을 시작한 D블록 59개와 B3블록 49개 등 108개가 모두 낙찰됐다. 평균 낙차가율은 158%다. LH공사가 예상한 가격 총액은 204억5913만이었지만 낙찰총액은 323억3498만원이었다.

세종시 LH상가는 지난 6월과 8월 분양 당시에도 190%의 평균 낙찰가를 기록해 화제가 됐다. 상가 가운데 B3-A블록 25호가 낙찰가율 179%로 경쟁이 가장 심했고 D블록 159호가 166%, B3-B블록 24호는 164%를 기록했다.

토지시장도 올해 공동주택지(아파트부지) 20필지와 상업업무용지 33필지도 각각 매각되는 등 열풍이 계속 이어지는 중이다. LH 세종시2본부 오승환 부장은 “아파트와 상가 분양시장은 앞으로도 경쟁률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엠코 한신공영 등 12월 신규분양은 봇물
세종시는 2013년 상반기까지 1만8000여가구가 추가로 공급된다. 최근까지 세종시에 분양이 예정된 아파트만 3만2000여가구나 된다. 현대엠코와 한신공영이 12월 분양을 시작한다. 현대엠코는 한양과 공동으로 세종시 1-3 생활권 M6블록에 ‘세종 엠코타운’아파트 30개동 1940가구를 공급한다. 공급면적은 중소형 59㎡, 84㎡로 구성됐고, 분양가는 3.3㎡당 700만원대로 책정될 예정이다.

이곳은 중앙행정타운과 인접해 출퇴근이 편리하고 문화와 쇼핑, 생활 편의시설 등 중심 상업지구가 집중돼 있는 등 최상의 입지여건을 갖췄다. 한신공영은 L3 블록과 M8블록에 각각 전용면적 59~84㎡ 696가구, 전용면적 67~120㎡ 955가구 총 1651가구의 ‘한신 휴 플러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L3블록에는 전 가구 남향 위주의 판상형 구조로 일조권이 뛰어나며 인근에는 근린공간과 녹지공간이 풍부하다. M8블록 아파트는 제천천 조망권아 확보됐고 중소형 면적뿐만 아니라 다양한 타입으로 구성됐다.

분양을 미뤄왔던 현대건설도 최근 사업 재개를 결정하고 분양에 뛰어든다. 현대건설은 미뤄왔던 5개 필지 가운데 한곳인 1-4생활권 M7블록에서 876가구 규모의 민간아파트를 내년 초쯤 분양하기로 했다.

전용면적 60~85㎡ 280가구, 85~100㎡ 596가구
이밖에도 중견건설사들도 대거 분양전쟁에 뛰어들었다. 가장 용지가 많이 팔린 1-3생활권에는 중흥건설이 M3, M4 두 개 블록에서 총 1986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또 원건설(M6), 세경건설(M7) 세종시주택조합(M8), 호반건설(L2), 한신공영(L3), 성암토건(L4) 등이 분양을 준비 중이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


최재영  |  sometimes@econovill.com  |  승인 2011.12.02  03: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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