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이성규 기자]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월 21일~25일 외국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주식 5980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SK하이닉스도 5001억원 순매수하는 등 반도체 관련주 배팅에 나섰다. 삼성전자 우선주도 1078억원 사들이며 시가총액 상위 1~3위 주식들을 집중적으로 매수했다.

▲ 외국인 최대 순매수 종목(1월 21일~25일) [출처:키움증권 HTS]

KODEX200, TIGER200 등 상장지수펀드(ETF)도 각각 680억원, 608억원 매수해 증시 상승에 배팅했다.

반면, 현대차, 현대모비스는 각각 471억원, 432억원 순매도했다. 지난해 11월 저점을 기록한 후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저항선에 맞닥뜨리면서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엔씨소프트 주식은 360억원 어치를 내다팔았다. 엔씨소프트 주가는 지난해 10월 국내 증시가 급락했음에도 상대적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같은 해 말에는 오히려 역사적 고점(51만70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추가 상승에 대한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 기관 최대 순매수 종목(1월 21일~25일) [출처:키움증권 HTS]

기관투자자들은 1419억원 규모의 삼성전기 주식을 사들였다. 외인과는 반대로 삼성전자와 삼성전자 우선주는 각각 805억원, 688억원 순매도 했지만 KODEX레버리지를 972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에 따른 이익을 극대화했다.

호텔신라, 신세계 등도 각각 829억원, 450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작년 하반기 글로벌 경제 둔화, 미중 갈등으로 여행, 면세 관련 업종은 몸살을 앓았다. 올들어 미중 관계 완화, 미 금리인상 속도 둔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개인투자자들은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525억원 순매수했다. 지수 하방에 배팅하는 상품으로 한 주 동안 5.7% 하락했다.

개인들은 삼성SDI와 엔씨소프트도 각각 473억원, 353억원 사들였다. 같은 기간 두 종목의 주가 역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각각 4958억원, 4331억원 대량 매도했다. 삼성전기도 1837억원 팔았다. 외인·기관의 최선호주가 개인들에게는 최대 순매도 종목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