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승현 기자] 기아자동차의 작년 성장률은 74.8%로 큰 폭으로 늘어났지만, 2017년 저조한 실적에 따른 기저효과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자동차는 작년 영업이익이 1조157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 기아자동차 2018년 실적과 4분기실적. 출처=기아자동차

2018년 기아차의 매출은 전년 대비 1.2% 늘어난 54조1698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9.4% 늘어난 1조1559억원, 영업이익률은 2.1%로 집계됐다.

작년 영업이익은 1조 1575억원으로 2017년 대비 74.8% 늘어났다. 그러나 2017년 통상임금 소송비용이 반영돼 영업이익이 6622억원으로 크게 떨어진 것에 대한 기저효과다. 2017년을 제외하면 2010년 회계기준 변경 이후 가장 저조한 실적이다.

기아차는 “지난해에는 판매확대와 판매단가 상승으로 매출액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면서 “매출액 증가와 2017년 3분기 통상임금 비용 반영에 따른 기저 효과로 영업이익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기아차의 지난해 판매는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2.4% 증가한 280만9205대를 기록했다. 주요 지역별로는 △한국 52만8611대 △미국 59만583대 △유럽 49만1797대 △중국 37만2대 △중남미, 중동, 아시아 등 기타 시장에서 82만8212대가 판매됐다.

산업수요 성장세 둔화와 재고 정상화 노력 등으로 판매가 감소한 미국을 제외하고는 전 지역에서 판매 성장세를 기록했다.

매출은 원화 강세와 재고 축소를 위한 인센티브 증가 등 부정적인 요인이 있었지만, 판매대수 증가와 판매단가 상승에 힘입어 전년 대비 1.2% 늘었다. 매출원가율은 1.9%포인트 증가한 85.2%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2.1%에 그쳤다. 원화 강세와 인센티브 증가 등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탓이다.

작년 4분기는 ▲매출액 13조4732억원(3.6%↑) ▲영업이익 3820억원(26.3%↑) ▲경상이익 1941억원(35.9%↓) ▲당기순이익 943억원(10%↓)을 기록했다.

기아차는 올해 글로벌 판매목표를 2018년 판매대수 대비 3.9% 증가한 292만대로 정했다. 내수 53만대, 해외 239만대다. 기아차는 신차 효과 극대화, 신흥시장 공략 강화, RV(레저용차량 판매 비중 확대를 전략으로 삼았다.

기아차는 신형 쏘울, 대형 SUV 텔루라이드, 소형 SUV 신모델, 신형 K5 등 올해 새롭게 선보일 주력 볼륨 신차의 판매 확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경쟁력 있는 신차와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성 확대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