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자연 기자] 가정용 뷰티 디바이스를 이용한 ‘홈 뷰티’가 인기를 모으면서 ‘뷰티 마스크’ 제품이 새롭게 뜨고 있다. 과거 일부 세안용 정도였던 뷰티기기가 안티에이징과 미백까지 영역을 확대하면서 시장의 규모가 커진 것이다.

LG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013년 800억원 규모였던 국내 가정용 뷰티기기 시장은 매년 10%의 성장률을 보이고, 지난해 50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파나소닉코리아도 24일 뷰티 디바이스 신제품 4종을 출시하면서 브랜드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 LG프라엘의 ‘더마 LED 마스크’ 제품. 출처=LG 프라엘

‘뷰티 마스크’ 3파전
국내 뷰티 마스크 시장은 LG프라엘과 셀리턴이 독보적으로 구도를 이어왔다. 그러나 최근 원적외선 마스크 브랜드 ‘보미라이’까지 시장 경쟁 대열에 합류하면서 본격전이 3파전 양상을 띠고 있다.

LG프라엘의 ‘더마 LED 마스크’는 LG전자가 대기업 최초로 출시한 뷰티 디바이스다. 2017년 9월 출시와 동시에 배우 이나영을 모델로 내세워 뷰티 마스크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이나영 마스크’로 유명한 이 제품은 120개의 LED가 피부 톤을 밝혀주고 탄력을 케어해주고, 진피까지 자극해 코어 탄력을 극대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지난해 11월 이베이코리아가 진행한 한국의 블랙프라이데이 ‘빅스마일데이’에서는 하루 동안 약 1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 셀리턴 LED 마스크 제품. 출처=셀리턴

‘셀리턴’ 역시 뷰티케어 기업 부자가 2017년 1월 출시한 LED를 이용한 뷰티 마스크 제품이다. LG프라엘보다 출시는 먼저 빨랐지만 지난해 3월 배우 강소라를 모델로 내세우며 경쟁 구도를 형성했다. ‘강소라 마스크’로 불리는 ‘셀리턴 LED 마스크’는 LED 개수에 따라 라이트, 스탠다드, 프리미엄 세 가지 라인업으로 구성됐다. 최근에는 남성 소비자를 공략한 ‘블랙에디션 LED 마스크’를 출시하며 라인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 제품은 뷰티 박람회를 활용해 제품 인지도를 높인 케이스다. 2015년 대한민국 뷰티 박람회에서 첫 제품을 내놓고 2년 만인 2017년엔 전년 대비 무려 32배 급증한 3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홈쇼핑 론칭 첫해에 10만건을 기록하는 등 뷰티 마스크 시장 점유율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 원적외선 마스크 ‘보미라이’ 제품. 출처=보미라이

지난해 10월 출시된 일명 ‘최지우 마스크’로 불리는 원적외선 마스크 ‘보미라이’는 기존 뷰티 마스크와 달리 국내 최초로 원적외선을 핵심 기술로 적용해 주목을 받고 있다. 원적외선을 활용해 전자파 걱정이 없는 것이 특징으로 LED 제품과 달리 착용 시 눈부심 현상이 없어 안전하고 간편하게 피부 관리를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원적외선이 1분에 2000회씩 피부 세포를 진동시켜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원리로, 피부 톤과 탄력, 보습력 개선에 도움을 준다. 실제 보미라이가 100인 체험단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90명 중 94.4%가 제품 사용 후 피부 상태가 개선되었다고 답했다. 또한 한국피부과학연구원(KIDS) 임상시험을 거쳐 보습력, 피부 진정, 진피 치밀도, 탄력, 피부 톤 밝기 개선 등의 효과를 입증 받았으며, 국내 KC 인증과 유럽 통합 안전성 인증(CE)까지 획득해 안심하고 사용 가능하다는 회사 측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단순히 세안용 기기 매출 비중이 높았으나 최근에는 다양한 기능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제품이 다각화되는 추세”라면서 “소비자들의 높은 기대감을 충족시키기 위해 업계에서도 신기술을 접목해 시장을 선점해 나가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뷰티 마스크’ 아니어도 괜찮다!  
파나소닉코리아가 24일 출시한 신제품 에스테 4종은 처음 선보이는 뷰티 디바이스 라인업이다. 제품에는 ‘클렌징 브러시’, ‘페이셜 스티머’, ‘이온 이펙터’, ‘RF 초음파 리프터’로 총 4종으로 구성돼 있다. 메이크업 제거, 클렌징, 스킨 토닝, 보습, 리프팅을 통해 체계적 피부 케어가 가능해 가정에서도 전문 뷰티 숍 수준의 스킨케어를 즐길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 파나소닉코리아가 24일 출시한 에스테 4종 제품. 사진=이코노믹리뷰 정다희기자

뷰티 마스크와는 다른 차별화 전략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파나소닉 마케팅 관계자는 “트렌드가 빠르게 바뀌면서 뷰티 마스크가 디바이스 시장의 반을 끌고 가고 있다”면서 “뷰티 마스크가 완벽하게 케어해주지 못하는 점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고 출시한 제품이 이번 신제품 4종이다. 이번 신제품은 수분과 탄력에 초점을 맞춘 디바이스로 뷰티 마스크를 충분히 능가할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 미샤 ‘갈바닉 이온 & LED 마사지기’ 제품. 출처=에이블씨엔씨

뷰티 디바이스에 진출한 화장품 업체로는 에이블씨엔씨가 있다. 에이블씨엔씨가 운영하는 미샤는 지난해 11월 ‘갈바닉 이온 & LED 마사지기’를 출시하며 홈 뷰티 시장에 진출했다.

이 제품은 본인이 원하는 스킨케어 방향과 피부 상태에 따라 3가지 중 하나의 마사지 기능을 선택할 수 있다. 1단계 ‘영양 흡수’는 음이온을 발생시켜 화장품 유효성분을 피부 속 깊숙이 침투시켜준다. 2단계는 ‘클렌징’ 으로 양이온을 이용해 피부 속 노폐물을 피부 밖으로 꺼내준다. 3단계는 양이온과 음이온을 교차로 발생시켜 피부 탄력을 살려주는 ‘리프팅’ 단계다.

3가지 단계 모두 원하는 스킨케어 제품을 얼굴에 발라준 뒤 사용하면 된다. 2분 정도 마사지로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으며 2분이 지나면 기기가 자동으로 꺼진다. 기기로 얼굴을 마사지할 때는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마사지하듯이 부드럽게 문질러주면 효과적이다.

미샤 관계자는 “가정용 미용기기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시장 진출을 시도하게 됐다”면서 “이번에 출시한 마사지기는 미샤의 스킨케어와 같이 사용하는 제품이라 시너지 효과를 내세워 마케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 아모레퍼시픽 ‘메이크온’의 ‘젬 소노 테라피’ 제품. 출처=아모레퍼시픽

미샤보다 먼저 미용기기 시장에 뛰어든 화장품 업체는 아모레퍼시픽의 ‘메이크온’이다. 메이크온은 2014년 진동클렌저를 선보인 후 홈 스킨케어 기기인 ‘스킨 라이트 테라피’와 페이스롤러 ‘마그네타이트15’ 등을 선보였다. 지난해 3월에는 눈매를 관리하는 ‘써모웨이브 아이리프트’를 출시했고, 7월에는 스킨케어 효과를 끌어올리는 ‘젬 소노 테라피’를 선보였다.

젬 소노 테라피는 1초에 300만 회 이상 진동하는 초음파 마사지로 스킨케어 흡수를 극대화 시켜준다. 미백과 주름 개선 등 기능성 스킨케어 제품들이 지닌 효능을 극대화 시켜줄 뿐 아니라 마사지 효과로 수분과 영양성분을 깊숙이 채워 보습, 탄력, 안색 개선에 도움을 준다. 또힌 진동 기능을 추가해 사용할 수 있어 얼굴 뿐 아니라 뒷목, 어깨, 손 등을 부드럽게 마사지 해주면 피로 회복에 효과적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뷰티 업계에서 미용기기 사업이 계속 확장되는 것은 고가의 클리닉 시술을 수시로 받기에는 시간과 비용 부담이 큰 데다 강한 에너지에 의한 피부 부담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화장품을 통한 일상의 뷰티 케어에 기술을 더한 뷰티 디바이스를 함께 사용하면 피부 관리 효과가 극대화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