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규 브릿지바이오 대표(왼쪽)과 김성수 한국화학연구원 원장이 신규 표적항암제 후보물질 기술이전 조인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출처=브릿지바이오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NRDO(No Research Development Only) 모델에 기반을 둔 혁신신약 개발 전문 바이오테크 기업 브릿지바이오가 궤양성 대장염 후보물질 이후 표적항암제와 관련해 협업을 진행한다.

브릿지바이오는 23일 한국화학연구원과 22일 기술이전 계약 조인식을 열고 항암신약 후보물질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기술이전 받은 신규 후보물질은 암을 발생시키는 특정 유전자 혹은 단백질만을 저해하여 선택적으로 암세포를 죽이는 2세대 항암제로 기존 1세대 세포독성 항암제에 비해 부작용은 낮고 효과는 높은 표적항암제다.

브릿지바이오는 앞으로 이 후보물질을 활용, 폐암 등 다양한 암종을 타깃으로 기초 효력을 살피는 초기연구단계를 거쳐, GLP 독성시험을 포함한 전임상 연구를 연내 진행할 예정이다.

기술이전 계약금과 선급실시료는 10억원으로 개발 단계에 따르는 마일스톤으로 총 계약금은 300억원에 이를 수 있다.

브릿지바이오는 이번 기술이전 계약을 통해 해당 후보물질에 대한 전 세계 독점 실시권을 취득하게 됐으며, 초기 연구개발과정에서 후보물질의 원개발기관인 한국화학연구원 의약바이오연구본부를 비롯해 조병철 연세암병원 폐암센터 종양내과 교수 연구팀과의 협력을 이어가게 된다.

한국화학연구원 김성수 원장은 “의약바이오 연구 분야 성과를 토대로 또 하나의 신약개발 성공사례를 창출할 수 있도록 기업 브릿지바이오와의 적극적인 협력을 이어나가겠다”면서 “앞으로도 국민 건강과 밀접한 질병 치료제 개발 연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정규 브릿지바이오 대표는 “한국화학연구원과 궤양성 대장염 후보물질 ‘BBT-401’에 이어 또 하나의 협력 연구개발 사례를 창출할 수 있게 돼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면서 “화학연에서 발굴한 후보물질을 토대로 차세대 신규항암제 개발 성과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효과적인 초기임상 개발에 전력을 다할 것이며, 연내에 임상시험계획(IND) 신청을 완료하여 빠른 시일 내에 보다 다양한 치료옵션이 제공될 수 있도록 개발 성과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브릿지바이오는 2015년 한국화학연구원과 성균관대학교로부터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후보물질 BBT-401에 대한 전세계 실시권을 이전받아 개발을 이어오고 있으며, 최근 공동개발과 기술이전 계약을 맺은 대웅제약과 오픈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임상개발을 추가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브릿지바이오는 또 올해 2월 임상 1상 착수를 앞둔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 BBT-877과 유한양행과의 협력에 기반을 둔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BBT-931의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