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유엔 무역개발회의(UNCTAD)가 21일(현지시간) 2018년도 세계 각국과 지역에서 외국으로부터의 직접투자(FDI)액이 2017년 대비 19% 감소한 약 1조 1880억 달러라는 추계보고서를 발표했다.

외국직접투자액는 2016년부터 3년 연속 감소했으며, 세계 금융위기로 침체에 직면했던 지난 2009년 이래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UNCTAD는 신규 공장이나 시설 설립, 기존 업체 인수 등과 함께 본국으로 보내지지 않은 해외 유보이윤도 FDI에 포함시켰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선진국 투자액은 40% 줄어든 4510억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은 여전히 세계 최고 FDI 유입국 자리는 지켰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투자압박에도 불구하고 2017년보다 FDI가 19% 줄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정부가 미국 기업의 해외 이전 방지를 목적으로 한 감세 조치로 선진국 투자액이 크게 줄어든 것이 외국인 직접투자(Foreign Direct Investment) 감소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유럽 투자가 73%나 감소하며 1000억 달러에 그쳤다. 아일랜드에서 1210억달러가 빠져나갔고, 스위스에서도 1410억달러가 유출됐다. 반면 브렉시트를 앞두고 외국 기업들의 철수가 줄을 잇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영국의 FDI가 전년 대비 20% 급증한 1220억달러로 집계돼 의외의 결과를 보였다. 외국 기업들의 영국내 이윤 유보가 증가한데다 브렉시트 불확실성으로 몸값이 떨어진 영국 경쟁업체들을 사들인 것이 주된 배경으로 지목됐다.

중국은 전년비 3% 증가한 1420억달러 FDI 유치로 2위 자리를 지켰고, 중국을 포함한 신흥국에 대한 투자액은 3% 증가한 6940억 달러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이어 2019년도에는 다소 회복되겠지만,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마찰 등 불안 요인이 상존하고 있어 크게 증가하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 지난해 세계 관광객 14억명 - 2020년 전망치 2년 앞서 달성

- 지난해 전 세계를 여행한 관광객이 14억명에 달하는 등 관광업계가 호황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CNN이 21일(현지시간) 보도.

- 유엔 세계관광기구(UNWTO)는 지난해 기록한 관광객 수 14억명은 2020년에나 도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던 수치였다며 "예상보다 2년 앞당겨진 것은 경제 성장, 비자 확대, 저렴한 항공여행 덕분"이라고 분석.

- 중동 지역의 관광이 10%, 아프리카 지역의 관광이 7% 성장하며 세계 평균인 6% 성장을 웃돌았다고. 아시아, 태평양, 유럽 지역은 모두 평균 수준인 6% 정도 성장.

- 반면 아메리카 지역은 세계 평균보다 낮은 3% 성장을 기록. 중앙아메리카와 카리브해의 부진이 특히 심했는데, 이중 카리브해는 2017년 9월 허리케인 마리아 등으로 피해가 원인으로 분석. 

- UNWTO는 올해 전망도 3~4%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 브렉시트 불확실성, 경기 침체, 무역분쟁 등은 부정적 요인도 있지만, 연료 가격 안정, 항공망 개선, 신흥시장 해외여행 강세 등이 긍정적 요인으로 꼽혀.

[유럽]
■ 佛, 개인정보보호 위반 구글에 642억원 벌금 부과

- 프랑스 정부가 21일(현지시간) 미국의 거대 IT기업 구글에 개인정보 보호 위반을 이유로 5000만 유로(642억원)의 벌금을 부과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보도.

- 프랑스 데이타보호위원회는 구글의 사용자 맞춤형 광고가 투명성이 부족하고 정보도 부적절하며 타당한 동의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개인정보가 이용됐다며 이같은 벌금을 부과.

- 지난해 유럽연합(EU)이 제정한 개인정보보호규정(GDPR)이 구글에 적용된 것은 프랑스가 처음으로, 5000만유로의 벌금도 최고액으로 기록.

- GDPR은 개인정보가 어떻게 수집되며 이용되는지 설명하고 동의를 구하도록 엄격히 요구하고, IT 기업들이 이를 위반할 경우 해당 기업의 전세계 연간 매출의 4%까지 벌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어.

- 루카즈 올레즈니크 개인정보보호 연구원은 "GDPR 시대가 이제 서막을 알렸다. IT 기업에 대한 개인정보 보호 규제와 관련해 이번 결정이 향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구글이 추가 규제를 받는 것은 이제 시간 문제"라고 말해.

[중국]
■ 중국, 지난해 전 세계 모바일앱 소비 40% 차지

- 지난해 모바일 사용자들이 앱에 지출한 금액 1010억 달러(114조2000억원) 중 40%가 중국에서 소비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CNBC가 21일(현지시간) 보도.

- 글로벌 앱 분석업체 앱 애니(App Annie)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지난해 하루 평균 3시간, 1년 중 1.5달을 스마트폰을 보는데 소비했으며 총 1940억개의 앱을 다운받았다고.

- 스마트폰 단말기의 성장세는 둔화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앱 사용은 전세계적으로 활발히 소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 중국 당국의 일부 게임 규제에도 불구하고 앱 구매 대부분은 모바일 게임과 관련된 지출인 것으로 파악돼. 특히 상하이, 베이징 등 주요 대도시에서 앱 유료 구매를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나. 

- 전문가들은 중국 내 스마트폰을 갖고 있지 않은 사람들이 많은 만큼 여전히 큰 성장 동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

■ "미중갈등 보다 시진핑 정책이 中경제에 더 큰 리스크"

- 지난 해 중국 경제가 28년 만에 최악의 둔화세를 나타낸 가운데 영국 에노도 이코노믹스(Enodo Economics)가 "미중 무역전쟁보다 시진핑의 경제정책이 중국 경제에 더 큰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지적.

- 에노도 이코노믹스의 다이애나 초이레바 이코노미스트는 “미중 무역 협상이 진행 중이지만 미중 무역갈등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며, 중국 경제의 더 큰 위협은 시진핑”이라고 주장.

- 초이레바는 “시진핑은 개혁가 덩샤오핑과 달리 ‘개방형 경제’ 의식에 공감하지 않는다. 이것이 미중 무역전쟁보다 더 위험한 이유”라고 주장.

- 파이낸셜타임스(FT)의 글로벌 경제 애널리스트 라나 포루하 등 전문가들도 "시진핑 지도부가 경제 개혁을 후퇴시키고 (자유로운) 경쟁을 막으면서 경기 침체는 이미 진행되고 있다"고 경고.

- 전문가들은 중국이 이미 ‘자유 소비’를 독려하거나 기업가 정신을 장려하는 환경이 아니라고 평가하고 이번에 중국이 발표한 2018년 실질 GDP 성장률도 공식 발표수치보다 1%P나 2%P 낮은 것으로 보고 있어.

▲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앞둔 일본 편의점 판매대에서 그간 진열해 왔던 성인잡지들이 사라진다.   출처= The Japan Times

[일본]
■ 올림픽 앞둔 日, 편의점서 성인잡지 판매 '중단'  

- 2019년 럭비 월드컵과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앞둔 일본 편의점 판매대에서 그간 진열해 왔던 성인잡지들이 사라진다고 교토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

- 일본의 두 주요 편의점인 1위 업체 세븐일레븐과 3위 업체 로손은 올해 8월말까지 성인용 잡지 및 만화의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혀.

- 이는 올림픽 등을 앞두고 외국인 방문객들이 증가하면서 나라 이미지를 손상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조치라고.

- 온라인 성인물의 확산으로 편의점에서 성인잡지가 차지하는 매출이 전체의 1% 미만으로 떨어진 점도 이번 판매 중단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 

- 미니스톱도 이미 지난해 초 2000개 점포에서 성인물 판매를 중단했고, 2위 업체인 패밀리마트도 1만 6000개 점포 중 2000곳에서 판매를 중단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