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마트를 방문한 한 공기청정기 제품을 고르고 있다. 출처= 이마트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연일 계속되는 미세먼지의 공습으로 많은 국민들이 힘겨워하고 있다. 이러한 미세먼지의 기승은 소비자들의 가전 구매 패턴을 바꿨고, 대형마트의 가전 판매 순위도 바꿨다. 

이마트는 1월 전국 지점의 가전 매출 순위를 조사했다. 조사에 따르면 공기청정기 매출 순위는 8위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다. 2016년만 해도 30위권 밖이었던 공기청정기 매출은 2017년 22위, 2018년 13위를 거쳐 올해 1월에는 공기청정기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8위까지 수직 상승했다.

이에 대해 이마트 측은 “지난 12일부터 시작된 ‘미세먼지 공습’으로, 올해 1월(~20일) 이마트 공기청정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0% 가량 증가하였기 때문”이라면서 “구매 객수 도 2배 이상 늘어 이미 지난해 1월 한 달 매출의 95%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의류관련 가전 매출도 덩달아 증가세다. 옷에 묻은 미세먼지를 털어 관리해주는 의류관리기의 이마트 판매 매출은 1월(~1월 20일)기준 2018냔 같은 기간 대비 107.6% 늘며 지난해 1월 20위에서 올해는 10위로 10계단 상승했다. 건조기 매출 역시 1월 들어서만 35.7% 증가했고, 매출 순위도 7위에서 6위로 한 단계 올라섰다. ‘틈새가전’, ‘가치소비’라고 여겨지던 홈케어가전 제품들이 지난해부터 가전시장에서 ‘필수가전’으로 자리잡은 것이다.

▲ 출처= 이마트

양태경 이마트 소형생활가전 팀장은 “지난해부터 미세먼지가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소비자들이 공기청정기 등 미세먼지 관련 제품들을 필수가전이라고 인식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공기청정기는 방마다 1대씩 두는 추세이고, 건조기, 의류관리기는 100만원이 훌쩍 넘는 고가가전임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