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진 리딩투자증권 국제영업부 과장

해외주식 거래로 140% 수익 낸 비결은.
원유와 금융주에 투자해 140%의 수익을 냈다. 유가시장이 30불일 때 원유 관련 ETF를 매수해, 40~50% 수익이 났을 때 매도했다.

또한 미국 정부가 금융회사를 망하게 하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해 씨티의 1·2분기 실적이 나쁘지 않을 거라는 전망으로 미 증시가 크게 올랐을 때 원유를 팔고 금융주에 들어갔다. 당시 AIG와 금융주 ETF를 매수했다.

AIG의 경우 88센트일 때 5000달러로 6000주를 매수했고 2달러까지 오른 뒤 매도했다. 금융섹터 ETF인 UIG의 경우 1.2달러에 매수해 3달러에 매도했다. 그래서 총 140%의 수익이 났다.

실패하신 경험도 있으실 텐데.
불과 3일 전에 실패했다. 시장이 조정을 받을 거라고 생각해 금융주 ETF인 FAZ를 3배짜리 숏으로 샀다. 하지만 증시가 계속 올라 30~40% 하락했고 15% 손실났을 때 손절했다.

호재와 정부정책이 나올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한 것이다. 만일 그때 손절하지 않았으면 큰 손실을 봤을 것이다.

개인투자자들이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면. 미국주식이 과거보다 싸다고 생각해 무작정 투자를 시작하면 안 된다. 2007년 거품 꼈던 가격은 잊어야 한다.

따라서 분기별 실적으로 기업의 현재 가치를 봐야 한다. 또한 국내와 달리 상하한가가 없기 때문에 물타기는 위험하다.

‘해외주식 길라잡이’라는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데.
당시 해외주식 투자에 대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채널이 없었기 때문에 카페를 만들었다. 카페에는 대안투자를 찾아 가입하는 사람들이 많다.
30~40대 직장 남성이 가장 많은데 70~80% 정도를 차지한다.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사는. 매매 타이밍과 투자정보를 가장 많이 묻는다. 국내에 정보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국내주식의 경우 공시, 정보사이트 등이 있지만 해외주식의 경우는 주식이 올라도 왜 오르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많이 답답해한다.

앞으로 눈여겨볼 종목을 추천해 준다면. 최근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관심을 갖고 있는 종목은 금융섹터 ETF와 라스베가스샌즈, MGM 등이다.

금융주의 경우 실적발표와 스트레스테스트를 앞두고 있어 한번 더 폭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따라서 지금 투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지만 조정 시에 매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중국의 경우 ETF나 차이나라이프를 추천한다. 차이나라이프는 중국 제1의 보험회사이며 연 30% 이상의 성장을 하고 있어 제2의 삼성생명이 될 것이다.

미국은 금융섹터 ETF인 UIG와 유가 ETF인 UCO, 부동산ETF인 URE를 권한다. 개별종목으로는 라스베가스샌즈를 추천한다.

오희나 기자 hnoh@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