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일과 육아 스케쥴 때문에 가족들이 아직 잠들어 있는 아침 시간을 선택했어요. 하지만 달리기는 처음 저에게 유니콘과 같은 존재였어요. 뭔지는 알지만 나와는 다른 사람들이 하는 운동이라는 생각이었어요. 체력도 바닥이었고요, 뛰지 못할 이유를 찾기도 했어요. 하지만 운명의 어플리케이션을 만나 방법을 알고 나니 8주만에 지금처럼 뛸 수 있게 됐죠."

산디출판사가 펴낸 신간 '보통 여자 보통 운동(이민희 저)’에 이 같은 사연이 소개됐다. 경기도 판교에서 근무하는 13년차 IT기획자 조은영씨(38)의 이야기다. 조씨는 워킹맘이며 주말 포함 주4회 달리기를 40~50분간 한다. 일하는 여성 열 명을 인터뷰 해 어떻게 운동을 지속할 수 있었는지,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묻는 책이다. 

▲ 런데이 이미지. 출처=한빛소프트

워킹맘 조씨를 달릴 수 있게 해준 앱이 한빛소프트가 개발한 ‘런데이’다. 런데이는 야외 달리기나 실내 러닝머신 등 운동 패턴에 따라 다양한 음원을 재생해주고 속도, 달린 거리, 소모 칼로리 등 성과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할뿐만 아니라, 나만의 트레이너가 옆에서 같이 달려주듯 육성으로 운동 방법을 말해주는 점이 특징이다. 또 운동 전후 스트레칭 및 근력 훈련, 신발관리 등도 세세하게 챙겨준다. 친구 등록을 통해 이용자 간에 서로 응원하며 함께 운동할 수도 있다. 그날그날 과제를 마치면 도장(스탬프)를 찍어주는 기능을 통해 운동의 성취감도 높여준다.

조은영씨는 런데이 앱을 사용하면서 운동의 지루함을 느끼지 못했다고 전했다. 운동 방법을 알려주는 도중 경쾌한 음악을 들려주거나 건강 관리에 유용한 정보를 알려주는 기능, 힘들고 지칠 타이밍에 나오는 '힘내세요',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등의 메시지가 고맙고 재미있었다고 한다.

"런데이를 접하고 나서 처음으로 아침운동을 기다리는 사람이 됐어요.  앱에서 하라는 대로 뛰면서도 이게 과연 될까 싶었는데 10분 연속으로 달릴 수 있게 됐을 때 가슴이 두근거렸고 가족은 물론 친구들에게까지 놀라운 성취를 자랑할 수 있었어요. 이렇게 좋은 앱이 무료라니 미안하고, 고맙기도 하고 서비스가 중지되지 않도록 개발자에게 돈을 내고 싶은 심정이에요."

런데이는 실제 앱을 사용해 본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얻으면서 '대세 운동앱'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지난해 말 서울대학교 소비트렌드분석센터가 발간한 '트렌드 코리아' 2019년판에 언급된 데 이어 '보통 여자 보통 운동'에도 소개됐다.

산디출판사 관계자는 "책을 계기로 산디의 식구들 또한 런데이를 체험했고 8주 초보자 코스를 모두 달성했으며, 덕분에 주3회 이상 꾸준히 달리는 사람들이 됐다"며 "런데이가 오랫동안 계속 서비스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빛소프트 관계자는 "런데이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가치 있는 앱으로 인정받고, 트렌드를 선도하는 책에도 잇따라 소개돼 개발자를 비롯한 전 임직원 모두 고무된 분위기"라며 "한빛소프트는 게임사업을 넘어 삶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토털 라이프케어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한층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