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정다희 기자] 일명 '베컴폰'으로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던 레이저(RAZR)폰이 올해 리뉴얼돼 발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16일(현지시간)미국 경제 신문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미 IT 전문 매체 더 버지(The Verge)에 따르면 모토로라(Motorola)사의 레이저(RAZR)폰이 1500달러 폴더블(foldable) 스마트폰으로 돌아온다. 이르면 2월 출시될 예정이다.
새롭게 출시될 레이저폰은 미국에서 버라이즌(Verizon)이 독점적으로 보급할 계획이지만 디바이스 자체는 아직 테스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크린 사이즈나 사양 등 구체적인 정보도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 새로운 레이저가 단지 이름만 빌려온 건지, 예전의 형태까지 유지할지 아직 정확히는 알 수 없다.
외신에 따르면 레이저폰의 부활시도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모토로라는 2011년과 2012년에도 드로이드 레이저(Droid RAZR)시리즈를 내 놓고 버라이즌과 협력했다. 다만 디바이스의 원래 매력인 플립 디자인은 수정한 채 레이저의 이름만 이용했다는 평가가 다수다.
모토로라의 이런 시도는 예전 디자인을 현재의 스마트폰에 업데이트하는 트렌드의 시작으로 볼 수도 있다는 것이 더 버지의 의견이다.
WSJ에 따르면 모토로라는 고가의 새 레이저폰을 20만대 이상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 오리지널 레이저폰(RAZR V3)이 발매 기간 전체를 통틀어 1억3000만대 판매된 점을 감안하면 목표 달성이 어려울 수도 있을 것으로 외신은 전망했다.
모토로라의 새 레이저폰이 폴더블형으로 출시된다면 이미 폴더블 폰 출시가 예고된 기업들 사이에서 존재감을 내보일 수 있을 지 이목이 집중된다.
한편 삼성은 올 상반기에 폴더블폰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져 있어 대중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중국 기업 화웨이(Huawei)도 역시 출시를 준비하고 있어 폴더블폰 대전을 관전하는 소비자들에게 큰 즐거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