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이 폭락을 거듭하며 업계의 시름도 커지는 가운데, 비트코인 로보 어드바이저 헤이비트의 지난해 실적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업황악화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성적을 거두며 준수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헤이비트는 비트코인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다. 시세의 급등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비트코인 등의 암호자산 투자자를 위해 자동매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헤이비트는 15일 지난해 투자 성적표와 사용자 통계를 발표했다. 지난해 8월 베타서비스에 돌입한 후 5개월 간 총 384명 투자자의 암호자산 거래소 계좌에 서비스를 제공한 가운데 운용 금액은 지난해 12월31일 기준 32억원에 이른다는 설명이다. 기간 동안 연환산 8.8%의 수익률이다. 암호화폐 업황악화를 비껴가는 실력이다.

▲ 헤이비트가 지난해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출처=헤이비트

헤이비트의 암호자산은 수십퍼센트의 폭락을 피할 수 없었다. 그러나 최대 누적손실을 -1.7%에서 방어해 최종적으로 수익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이 과정에서 헤이비트 사용자들은 동종목 단순 보유대비 61.1%p를 상회하는, 총 19억원가량의 상대적 이익을 봤다는 설명이다.

생태계도 커지고 있다. 자동매매 서비스는 기간 중 39만건의 거래 건수와 254억원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김동주 헤이비트 퀀트 팀장이 “헤이비트의 성과는 한두 차례의 행운에 의한 것이 아니라, 매매 알고리즘이 치밀하게 설계한 결과"라고 자신한 이유다. 이충엽 헤이비트 대표는 "최악의 폭락장에서도 수익을 거두고, 투자자의 소중한 자산을 지켜낸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