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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a to z ➅] 금융사‧운용상품 선택기준은?DC형 개인능력 한계, 임금상승률 이상 수익 올려야, 운용사 능력‧신뢰성 체크

[이코노믹리뷰=진종식 기자] 퇴직연금은 근로자의 은퇴 후 유일한 노후보장수단이다. 따라서 어떤 유형의 퇴직연금을 선택하느냐도 중요하지만 퇴직연금의 근본 목적을 제대로 달성하는 것이 운용관리의 핵심이다.

퇴직연금은 기업과 근로자, 운용관리 금융회사 등 3 개의 운용주체가 하나가 되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야 정상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기업이 주체가 되는 퇴직연금 유형은 DB(확정급여형퇴직연금)형이고, 근로자가 주체가 되는 퇴직연금 유형은 DC(확정기여형퇴직연금)형이다.

주체가 누구냐에 따라 퇴직연금 운용방식이 달라지고 쌓이는 퇴직자산의 규모가 달라질 수 있다. 이에 따라 기업과 근로자들은 안정성과 수익성 등을 고려하여 각 기업과 개별 근로자의 성향에 따라 퇴직연금의 유형을 선택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017년말 현재까지의 퇴직연금 유형별 비중은 안정성에 중점을 둔 운용방식인 DB형이 89%로 절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수익성에 무게를 두고 안정적인 운용을 선호하는 유형인 DC형은 11%에 불과했다. 그러나 최근의 흐름은 근로자들의 퇴직연금에 대한 이해도와 투자상품에 의한 퇴직연금 수익률 향상에 대한 욕구가 나타나며 DC형 퇴직연금 가입 추세가 증가하고 있다.

퇴직연금 유형 선택의 변화는 DB형에 의한 절대적 안정성향의 퇴직연금 운용관리에서 수익성이 보완된 안정적인 운용관리 방법의 전환으로 퇴직자산의 증대와 노후보장수단의 확대 측면에서 바람직한 변화로 풀이된다.

DB형을 선택하여 운용하는 사용자(기업)와 DC형을 선택하는 근로자들이 어떤 준비와 운용전략으로 퇴직자산을 관리해야 좋을지 실무 전문가들의 안내와 조언을 통해 기업과 근로자의 고려사항 등을 함께 알아본다.

   

■ DC형(확정기여형퇴직연금) 선택 근로자의 검토사항‧운용전략

손수진 미래에셋자산운용 연금마케팅 본부장은 근로자가 DC형 퇴직연금 유형을 선택할 경우 근로자 자신과 운용하는 금융사와 시장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비교 검토한 후 자신에게 적합한 유형의 퇴직연금 운용방법을 선택하되 다음과 같은 고려사항을 조언했다.

1. 근로자의 임금상승률 고려 퇴직연금 유형 선택

재직하고 있는 회사가 적용하는 임금상승률이 안정적, 지속적임에도 근로자 본인이 직접 퇴직연금을 운용할 경우 예상 운용수익률이 임금상승률보다 높게 판단되면 DC형이 유리하다. 즉 재직하고 있는 기업의 평균 임금상승률이 3~4%라고 가정할 경우 근로자가 자신의 운용능력과 투자시장 경험을 이용하여 고정적으로 매년 4~5% 이상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면 DC형을 선택하여 근로자가 직접 관리 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런나 만약 자기가 직접 퇴직연금을 운용하면서 1~2% 정도 수익률을 내거나 시장 환경이 나빠져서 마이너스 실적이라도 낼 경우에는 퇴직급여 원금이 줄어드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재직 회사의 과거 평균 임금상승률을 세밀하게 검토한 후 신중하게 유형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

2. 자신의 투자운영 능력‧성향 점검

근로자가 DC형을 잘 운용하기 위해서는 증권시장이나 투자시장을 이용한 경험이 풍부해야 하고, 금리, 환율, 물가 등 여러 요인에 따라 움직이는 금융시장 상황을 분석하고 판단할 수 있는 능력과 시장변동성에 기민하게 대처할 수 있는 운용능력이 있어야 퇴직연금을 잘 관리할 수 있다. 또 자신의 투자성향에 따라 상품을 선택하고 운용해야 한다.

자신의 운용능력이 부족한 상태에서 자산관리 금융회사의 안내만 믿고 직접 관리할 경우 자신의 전적인 책임하에 운용해야 하는 DC형 퇴직연금의 성격상 운용손실이 발생하면 근로자의 유일한 노후보장수단 관리에 큰 차질이 발생하게 된다.

3. 운용능력·경험 많은 우수 금융회사 선택

대중성이 높은 은행은 원리금보장형 운용수단인 정기예금으로 운용할 경우 어느 은행이나 수익률이 대동소이 할 수 있으나, 투자상품에 투자하여 퇴직연금을 관리 운용하는 증권사와 투자증권사의 경우 운용능력의 크기와 운용상품의 선택 여하에 따라 수익률 격차가 크게 발생할 수 있다.

또한 퇴직연금을 관리운용하는 금융회사 창구 담당직원의 상품 지식과 투자상품 매칭 능력에 따라서도 수익률과 안정성에서 차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먼저는 운용회사, 다음은 퇴직연금 판매 담당직원의 개인 역량에 따라서도 운용 결과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퇴직연금 운용 경험과 능력이 있는 금융회사를 잘 선택해야 한다.

4. 투자 당시의 시장상황 면밀하게 검토

전반적인 시장이 침체되어 경기가 둔화되는 시점에 투자를 해야 할 경우에는 평소보다 더 안정적인 투자상품을 선정해야 하고, 시장이 회복기에 접어들어 향후 시장의 성장성이 예상될 경우에는 다소 위험은 감수하더라도 적극적인 투자상품을 선택하여 운용할 수 있으므로 시장의 현재 상황과 미래 전망을 면밀하게 하면서 투자상품과 운용방법을 결정해야 한다.

5. 기존 금융회사의 우대 혜택과 편리성도 고려

일반적으로 기업은 주거래‧부거래 은행을 두고 복수거래를 한다. 한 은행만 거래할 경우 자금 활용이 원활하지 못해서 기업이 현금흐름 장해에 의한 유동성 문제로 곤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의 경우에도 재직하는 기업의 주거래 은행을 이용할 경우 대출 우대금리 적용과 제수수료 감면 등 혜택을 받을 수 있으나, 거래가 없는 은행을 이용하면 이런 혜택이 없어서 기업과 개인 모두 기존 거래실적을 인정받을 수 있고, 접근성 등 이용이 편리한 금융회사를 선택할 필요가 있다.

또한 은행이 개인고객에게 급여이체나 아파트관리비 등 공과금이체, 신용카드 이용실적 등에 의해 제공하는 주거래고객 혜택 등 우대내용도 고려 대상이다. 반면에 증권사나 보험사는 이들 거래에 의한 우대혜택의 폭이 상대적으로 좁다.

6. 시장상황 따라 투자기간, 상품 선택

DC형 퇴직연금을 운용할 경우에는 시장상황에 따라서 운용하는 상품의 거래기간을 조정하며 관리해야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 예를 들면 금리 상승기에는 만기를 짧게 해서 변동하는 금리에 연동해서 갱신하며 금리 손실을 막아야 한다. 만약 이런 변동기에 거래상품의 만기가 장기이면 상승하는 금리에 편승하기 위해 중도해지하면 이자 손해는 물론 원금손해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7. 금융환경을 체크하며 타이밍 관리

금융시장은 살아있는 생물과 같이 늘 변화하므로 타이밍을 놓치면 기회이익을 잃게 된다. 반대로 타이밍을 잘 잡으면 기회이익을 높여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 이처럼 금융시장의 변동 상황을 늘 체크하며 관리해야 DC형 퇴직연금의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

   

■ DB형(확정급여형퇴직연금) 선택 기업의 검토사항‧운용전략

1. 근로자의 3개월 평균임금 해당액 사외 금융기관에 적립

DB형(확정급여형퇴직연금)은 사용자(기업)가 근로자의 퇴직적립금을 퇴직하기 직전 3개월 평균임금에 근무연수를 곱하여 계산한 금액을 매년 해당 금액의 80% 이상을 사외의 금융기관에 적립하는 퇴직연금 적립제도이다.

2. 퇴직연금 적립금 손비 인정 기업 부담 없어

일반적으로 기업들은 매년 근로자의 해당 금액만 사외에 적립하면 된다. 또한 이 금액은 정부에서 손비로 인정하여 비용을 처리할 수 있기 때문에 기업에서는 세금부담이 줄고 퇴직금 적립에 따른 손실은 없다.

3. 적립 이월하면 다음해 부담 누적

그러나 일부 기업은 당해 연도에 퇴직연금 해당액을 최대한 적게 적립하고 회사 이익이나 투자금으로 활용할려고 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다음해에 퇴직연금 적립부담이 커져 회사 유동성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4. 부채 감소로 재무상황 건전성에 도움

기업이 적립할 퇴직연금은 부채에 해당한다. 그러나 이 금액을 인정비용으로 지급하고 퇴직연금으로 적립하면 부채가 감소하여 기업의 자산건전성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

5. 2022년까지 모든 기업(근로자 30인 미만 기업포함) 퇴직연금 가입 실시

현재는 근로자 수 30인 미만 소기업은 퇴직연금 적립을 유예하고 있으나 2022년부터는 종업원 30인 미만의 소기업도 모두 퇴직연금을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므로 제도 도입을 늦출 필요가 없다.

6. 소기업은 근로자 이동이 잦아 DC형으로 권유

근로자 수 30인 미만의 소기업은 업무 특성상 근로자 이동이 잦아 대부분 DC형으로 가입하는 것이 편리할 수 있다. 유형 선택은 노사 협의에 의해 결정된다. 따라서 회사가 운용책임을 지는 DB형 보다는 근로자 개개인이 직접 운용관리하도록 DC형을 선택하는 것도 운용면에서는 바람직하다.

7. 주거래 은행과 긴밀한 유대로 부수적 혜택 누려

DB형을 거래하는 기업은 대부분 기존 일반 업무거래가 원활한 주거래은행을 퇴직연금 자산운영기관으로 선정한다. 그래야 기업이 자금 조달이나 종업원들의 대출도 우대금리, 수수료 면제 등 부수적인 혜택을 함께 누릴 수 있다.

한편 KB국민은행 퇴직연금 관계자는 DC형 퇴직연금 자산규모의 증대에 대해 “KB국민은행은 확정기여형퇴직연금(DC)의 비중이 40.19%로 퇴직연금 자산운영기관 중 DC형 자산규모 면에서 11년 연속(2007~2017년) 1위를 기록하고, 총자산 규모 면에서는 14.6조원으로 3위를 유지하며 퇴직연금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면서 “KB국민은행은 퇴직연금의 자산규모 증대면에서만 아니라, 특히 고객 맞춤형 서비스로 상품에 대한 가입자의 이해도를 높여 근로자들이 퇴직연금 자산관리 은행을 신뢰하도록 만드는데 초점을 맞춰 시스템을 운용” 중이라고 말했다.

진종식 기자  |  godmind55@econovill.com  |  승인 2019.01.14  12:3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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