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동규 기자] 롯데케미칼이 올해 1분기에는 직전 분기인 4분기의 부진을 털어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연중으로 보면 설비 증설 장기화 등으로 눈에 띌만한 실적 개선세는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 롯데케미칼 공장 전경. 출처=롯데케미칼

현대차증권은 10일 보고서를 통해 “롯데케미칼의 2018년 4분기 실적은 1회성 요인과 부정적인 래깅 효과로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보이지만 올해 1분기에는 저가 납사(Naphtha)투입효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현대차증권은 이어 “다만 PE와 MEG증설이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공급 부담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증권이 예상한 롯데케미칼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 3조 8000억원, 영업이익 1111억원이다. 이는 증권가 컨센서스 보다 각각 1.5%, 64.7%감소한 수치다. 증권가는 롯데케미칼의 작년 4분기 매출액을 3조 8313억원, 영업이익을 3151억원으로 예상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 부진 예상은 정기보수로 인한 기회비용 900억원과 일부 트러블로 인한 기회비용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요인이 큰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유가 급락 관련해 원가인 납사 가격 하락의 영향이 반영되는 올해 1분기에는 작년 4분기보다는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에틸렌 증설은 총 연간 960만톤로 전망됐는데 이는 연간 수요의 약 2배 수준이다. 증설은 2020년에 감소할 전망이지만 공급과잉은 누적될 것으로 예상됐다.

강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 완화와 중국의 경기부양으로 수요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지만 설비 증설이 지속되면서 연중으로 보면 큰 폭의 수익개선은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