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근당이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연구개발비(R&D) 투자액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사진=이코노믹리뷰 황진중 기자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종근당이 안정적인 실적을 나타내면서 연구개발비(R&D) 투자액을 지속 확대해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은 외형 성장을 바탕으로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를 위해 투자를 늘린 후 개량신약 파이프라인 확대 전략에서 플랫폼 타겟팅을 통해 면역과 신경, 암 질환 관련 파이프라인도 구축하는 전략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예상되는 R&D 투자액은 1250억원으로 2010년 400억원 대비 약 3배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전년 R&D 투자액은 1100억원 수준으로 올해 1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4분기 실적은 추석연휴에 따른 영업일수를 10월로 이월, 매출액 2598억원, 영업이익 205억원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은 해당 분기 마케팅 비용과 R&D 비용이 증가해 시장 예상치를 소폭 밑도는 수준이다.

서미화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꾸준한 매출 증가에 대한 의심의 여지는 없다”면서 “추가적인 도입의약품을 포함한 기존 제품의 성장으로 영업이익 상승이 유지되고, 대규모 인력채용 또한 제한적으로 고정비에 있어 큰 변동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종근당은 글로벌 제약사 MSD로부터 도입한 SGLT-2 저해제 ‘스테글라트로’로 당뇨병 치료제 제품군을 다양화했다.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와 항궤양제 '에소듀오'의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파이프라인과 관련, 류마티스 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CKD-506’은 지난해 3분기 유럽 5개국에서 임상 2a상을 시작해 올해 말이나 2020년 초 종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헌팅턴 치료제인 ‘CKD-504’는 한국과 미국에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빈혈 치료제 네스프의 바이오시밀러 ‘CKD-11101’은 일본에서 올해 하반기 시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 따르면 일본 네스프 시장 규모는 약 5000억원이다.

폐암치료제 ‘CKD-702’는 지난해 3분기 미국에서 전임상이 완료돼, 올해 상반기 임상 1상을 위한 동등성 시험 평가 이후 하반기에 환자를 대상으로 한 국내 임상 1상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대장암 치료제 ‘CKD-516’은 올해 국내 임상 3상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의약품 플랫폼 기술과 관련 서미화 애널리스트는 “차세대 HDAC6 플랫폼과 이중항체 기술을 이용, 다양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가지고 있어 이후 기술이전 가능성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종근당의 기업모멘텀은 지속해서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강양구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는 “주력 파이프라인 임상 초기 단계를 진행 중으로 대형제약사 대비 가장 낮은 주가배수(Multiple)에 거래 중”이라면서도 “2019년 중 후보물질 파이프라인 국내외 임상 1상이 시작돼 2020년 중 유의미한 결과가 도출되면 주가배수 업그레이드 가능성은 가장 높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