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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9] 라스베이거스서 실종된 중국미중 무역전쟁 여파
최진홍 기자  |  rgdsz@econovill.com  |  승인 2019.01.11  11:52:00

[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세계 최대 가전제품 전시회 CES 2019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운데 중국의 존재감이 예전같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CES만 해도 중국은 화웨이를 중심으로 전시장 곳곳에 대형 부스를 마련해 위력행사에 나서는 한편 미국 시장 진출을 타진하기도 했으나, 올해는 상대적으로 소소한 행보만 거듭하고 있다는 평가다.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에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다만 최근 미중 두 수퍼파워가 협상을 시작했기 때문에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말도 나온다.

   
▲ CES 2018 당시 화웨이 부스가 보인다. 사진=이코노믹리뷰 최진홍 기자

쪼그라든 중국...최소한의 존재감
11일 CES 주관사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올해 CES 2019에 참가한 중국 업체는 1211곳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300곳 이상 줄었다. 약 20% 감소한 수치다. 부스 규모도 예전같지 않다. 화웨이 등 중국을 대표하는 업체들은 최근 CES에서 대규모 부스를 조성해 존재감을 과시했으나 올해는 대부분의 중국 업체들이 부스 규모를 줄이거나 심지어 등장하지도 않았다.

지난해 CES 2018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다. 당시 화웨이, 하이센스를 비롯해 TV의 콩카, 전기차의 바이텅은 CES를 중국의 파티로 만들었다.

화웨이는 메이트10을 선두로 스마트홈 생태계까지 공개했다. 다양한 기업들과의 협업으로 에코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웨어러블과 가상현실, 중저가 스마트폰 중심으로 전시 라인업을 꾸렸다. 글로벌 무선통신기업 퀄컴의 맞은편에 부스를 마련했고, 주변에 인텔과 IBM 왓슨 부스가 운영되고 있었으나 화웨이 부스를 찾는 참관객들의 발걸음은 끊이지 않았다.

하이센스는 화웨이 주변에 부스를 구축했다. 스마트TV를 중심으로 커브드 UHD TV 경쟁력을 메인으로 삼았다. 부스 정면에는 스포츠 장면을 형상화 한 전시물로 활동적인 분위기를 연출했으며 넷플릭스, 로쿠, 아마존 비디오 등 다양한 생태계 파트너들과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만카돈과 협력해 고품질 음성을 지원하는 시스템도 확인할 수 있다. 하이센스 스마트 TV의 플랫폼으로는 로쿠와의 콜라보도 눈길을 끌었다.

전기차에서는 바이톤이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CES 2016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패러데이 퓨처가 경영난을 이유로 휘청이는 사이, 그 사이를 바이톤이 비집고 들어선 셈이다. 사이드미러가 없는 대신 카메라와 디스플레이를 통해 카메라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했고 아마존 알렉사를 지원하는 생태계를 보여줬다.

   
▲ CES 2018 당시 바이톤의 자율주행차는 큰 인기를 끌었다. 사진=이코노믹리뷰 최진홍 기자

지난해 CES 2018에서 강세를 보였던 중국이 올해 위력을 발휘하지 못한 이유로는 미중 무역전쟁 후폭풍이 꼽힌다. 트럼프 미 행정부가 중국 화웨이 멍완저우 부회장을 수사하는 등 두 수퍼파워의 갈등이 극에 달한 상태에서, 중국의 기술 굴기를 꺾으려는 미국의 안방에 중국 업체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진입하는 것이 어려웠다는 후문이다.

올해 CES 2019에서 중국 업체들이 전혀 존재감을 보이지 않은 것은 아니다. 세계 최초 폴더블 스마트폰을 공개한 로욜의 플렉스파이도 있고 몇몇 로봇, TV 업체들도 등판은 했다. 그러나 기술 자체로만 보면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 어려운데다 중소규모 수준의 기술 인프라만 공개하는 선에 머물렀다는 말이 나온다. 다만 일각에서는 미중 두 수퍼파워가 최근 사흘간의 무역협상을 진행하는 등 극적인 타결 가능성을 열었기 때문에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반론도 있다.

   
▲ 삼성봇이 구동되고 있다. 출처=삼성전자

한국 승승장구..."내 짝은 어디에"
CES 2019에서 중국의 존재감이 흐려진 사이에 한국은 더 승승장구하고 있다. 올해 CES 2019에 참여한 한국 기업의 숫자는 338개로 지난해 217개에서 크게 늘었다. 물론 중국과의 직접비교는 어려운 수준이지만 참가 기업 숫자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삼성전자는 최초의 로봇인 삼성봇을 공개하는 한편 인공지능 생태계를 대거 공개했다. 마이크로LED로 대표되는 새로운 TV 시장도 열어 눈길을 끈다. LG전자는 롤러블 OLED TV로 신선한 충격을 선사하는 한편 다양한 생활가전 라인업으로 호평받았다. 네이버도 올해 처음으로 CES 2019에 참여해 로봇 경쟁력을 보여줬다. 통신 3사도 5G 먹거리를 창출하기 위해 다양한 가능성을 타진했다.

   
▲ LG의 롤러블 OLED TV가 보인다. 출처=LG전자

올해 CES 2019는 구글과 아마존 등 소프트웨어 생태계의 하드웨어 파트너 모색이 더 빨라지기도 했다. 거의 모든 제품에 자사의 인공지능을 탑재시키며 외연을 확장하는 분위기다. 구글 어시스턴트가 탑재된 기기는 현재 10억대, 아마존 알렉사가 탑재된 기기는 1억대를 넘긴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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