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이 2019 JP모건 컨퍼런스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출처=삼성바이오로직스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부문과 세포주 개발 등 임상시험 1상 승인 신청을 위한 과정을 위탁개발‧생산하는 CDO 사업, 임상시험수탁(CRO) 부문 등에 집중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2019년 목표와 비전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7년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한국 기업 최초로 상대적으로 규모가 크고 투자자들의 접근이 용이한 메인트랙(Main Track)을 배정받은 데 이어 올해에도 한국 기업 최초로 메인 트랙 중에서도 가장 큰 규모의 발표회장인 '그랜드볼룸'을 배정받아 글로벌 투자자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그랜드볼룸은 약 800석 규모의 발표회장으로 화이자(Pfizer), 로슈(Roche), 존슨앤존슨(Johnson&Johnson) 등과 같은 글로벌 제약사들에게만 배정되는 곳으로 알려졌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이날 '바이오의약품 산업에서 삼성의 혁신과 성장(Innovation and Growth of Samsung in Biologics Industry)'이라는 제목으로 투자자들에게 사업 현황과 비전을 공유했다.

김태한 사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설립한지 7년 만에 전 세계 CMO(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기업 중 세계 최대 규모의 생산규모를 갖춘 것은 물론 경쟁사 대비 공장 건설과 가동에 필요한 기간을 40% 가까이 단축시키며 CMO 비즈니스의 패러다임을 바꾸어 왔다"고 강조했다.

발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7년에는 세포주 개발, 임상물질 생산 및 품질 테스트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CDO(Contract Development Organization)‧CRO(Contract Research Organization) 사업을 추가해 바이오사업에서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김 사장은 "2019년 1월 현재 27건의 CMO수주와 14건의 CDO‧CRO 프로젝트 등 총 41건을 수주했으며, 20개 이상의 기업들과 수주를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면서 "2019년 말까지 CMO는 12건, CDO‧CRO는 10건 이상의 추가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김 사장은 또 "현재 총 생산규모의 25%까지 확보한 3공장의 수주물량을 연말까지 50% 이상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며 "단일항체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2018년 이후 연간 약 12%씩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CMO에 대한 수요도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고객 만족을 극대화하고 이를 통해 세계에서 가장 신뢰받는 바이오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회계이슈에 대한 진행 경과와 향후 예상 일정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그 동안 모든 회계처리를 국제회계기준(IFRS)에 맞춰 적법하게 해왔으며, 이미 다수의 글로벌 회계법인과 한국공인회계사회 등을 통해서도 회계처리의 적법성을 인정받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