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세창 한미약품 대표이사 사장이 제37회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한미약품 비전과 2019년도 연구개발(R&D) 전략 등을 발표하고 있다. 출처=한미약품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한미약품은 전 세계 폐암 환자의 40% 이상이 거주하는 중국에서 포지오티닙의 독자 임상을 추진합니다. 바이오신약 분야는 비만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을 포함한 희귀질환 영역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으며,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 ‘펜탐바디’가 적용된 신약은 올해 글로벌 임상이 시작됩니다.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탄탄한 연구개발(R&D)을 통한 도약을 본격화하겠습니다”

권세창 한미약품 대표이사 사장은 이달 7일부터 10일까지(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제37회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2019년도 R&D전략 및 비전 등을 발표했다.

매년 1월 개최되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전 세계 40여 개국 1,500여개 기업과 투자자들이 참여하는 제약‧바이오분야에서 권위가 있는 행사로, 이번 컨퍼런스에는 이관순 한미약품 부회장, 권세창 대표이사 사장, 이영미 상무이사 등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9일 진행된 기업 설명회에서 한미약품 R&D 부문 총괄 사장인 권세창 사장이 발표한 자료는 한미약품 홈페이지에도 게재된다.

권세창 사장은 주요 3가지 R&D 과제로 새로운 기전의 차세대 비만 치료 신약(HM15136), NASH 치료 신약(HM15211), 차세대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 치료제(HM43239)를 꼽은 뒤 이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HM15136은 주 1회 투여 받는 바이오신약 주사제로, 전임상에서 유의미한 약동학적 변화와 탁월한 체중 감소효과가 입증됐다. 이는 올해 2분기 임상 1상을 마치고 4분기에 2상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치료제가 없는 NASH 질환의 치료제로 개발 중인 HM15211은 NASH 외에도 간섬유증 치료에서도 효과가 확인됐다. 이는 올해 3분기에 1상을 완료하고 4분기 중 임상 2상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은 AML 치료제 HM43239는 올해 1분기 미국과 한국에서의 임상 1상을 준비 중이다. 

혁신 항암신약 포지오티닙은 그동안 확인된 임상 결과를 토대로 한미약품이 직접 중국 시장에서의 개발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은 전 세계 폐암 환자의 40% 이상이 거주중인 세계 최대 폐암 치료제 시장이다. 한미약품은 2022년 중국에서의 시판 허가를 목표로 삼고, 올해 상반기 중 중국 임상승인 신청을 할 방침이다.

한미약품은 중국법인 북경한미약품 연구진이 개발한 이중항체 플랫폼 ‘펜탐바디’를 적용한 새로운 표적‧면역 항암신약의 글로벌 임상도 올해 4분기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이 후보물질은 종양괴사인자인 ‘TNF-알파’와 자가면역체계에 관여하는 인터루킨-17A를 펜탐바디로 연결한 항암신약 후보물질이다.

권세창 사장은 “한미약품이 독자적으로 개발 중인 글로벌 신약, 그리고 여러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임상을 진행 중인 신약들이 빠르게 세계 시장에서 상용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과감하고 혁신적인 도전,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R&D를 통해 제약강국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