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물시장 금값이 주요 지수 상승과 달러 강세를 요인으로 0.3% 하락했다.

[이코노믹리뷰=김진후 기자] 금 선물가격이 8일(현지시각) 달러 강세와 증시 주요 지수가 상승하면서 0.3% 하락했다.

이날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2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0.3%(4달러) 하락한 온스당 1285.9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증권 시장은 미국-중국 사이의 무역협상이 낙관론에 접어들었다는 인식이 강해지며 상승세를 보였다. 달러 또한 강세의 움직임을 보였고, 이 때문에 안전자산인 금값의 매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주요 6개국 통화와 견준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ICE 달러지수는 전날보다 0.2% 상승한 96.90에 거래됐다. 통상 달러로 거래되는 금선물가격은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 상승한다.

뉴욕 증시는 주요 지수 세 가지 모두 상승 중이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1.07%,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82%, 0.94% 오르고 있다.

전문가들 역시 금값 상승을 두고 달러·주가지수 반등에 따라 피할 수 없는 일이었다고 분석했다. 조지 게로 RBC웰스매니지먼트 상무이사는 “2월 인도분 금값이 4월 인도분 금값으로 바뀌기 전 온스당 1300달러를 넘지 못한데 따른 실망감도 금값 하락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지난 회기 달러화 가치는 2개월 반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다만 이날의 하락이 꼭 어두운 전망을 이끌어내는 것은 아니라는 해석도 나온다. 주식 시장의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미국 경기 침체가 가시화될수록 투자 수요 역시 늘어난다는 지적이다.

금의 자매금속인 은 3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0.32% 내린 온스당 15.70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박사금속 구리 3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0.51% 상승해 파운드당 2.6505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산업용 금속인 백금 4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0.15% 하락한 온스당 823.1달러로, 휘발유 엔진 차량의 배기가스 정화장치 촉매제 등으로 쓰이는 팔라듐 3월 인도분은 2.24% 급등한 온스당 1268.00달러로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