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진종식 기자] 투자 혹한기다. 엄동설한에 밖에 나가기가 두렵듯이 투자하기가 주저되고 어려운 때다.

새해를 맞아 새 전략을 짜기 전에 바둑을 복기하 듯 지난 2018년의 시장과 섹터-테마별 펀드상품을 돌아본다.

먼저 국내펀드와 해외펀드를 나눠보고, 섹터별로 성장성이 기대되는 인도펀드, 베트남펀드, 원자재펀드 중에서 수익률 상위 TOP5 상품을 선별하여 각 종목별 수익률과 강점, 포트폴리오의 특성 등을 확인해본다.

펀드닥터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2018년말 현재 국내펀드 388개 중 단 6개 펀드(1.54%)만 플러스 실적을 기록했고 나머지 382개(98.46%) 펀드는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하며 극심한 실적 부진현상을 나타냈다.

우리나라 전체 주식시장의 지표인 KOSPI는 1년 동안 17.8%포인트 하락했다.

해외펀드 역시 주식형펀드는 부동산(리츠)섹터 펀드와 브라질 시장 펀드를 제외한 전 섹터와 테마펀드가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할 정도로 혹독한 냉해를 입었다.

시장별로 중국 –24.20%, 독일 –22.73%, 일본 –17.14%, 아시아신흥국 –16.51%, 인도 –12.74%, 북미 –5.80% 등의 실적을 기록했고, 섹터별로는 에너지섹터 –19.94%, 소비재섹텨 –14.71%, 정보기술섹터 –11.19%, 금융섹터 -9.96%, 멀티섹터 –9.41%, 헬스케어섹터 –6.23% 등 온전하게 수익률을 올린 시장과 섹터를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었다.

어부들이 어제 아쉽게 놓친 고래를 그리며 또 그물과 어구를 챙겨 바다로 나가듯 투자자들은 증권시장에서 대어를 찾아 그물을 던지며 만선의 꿈을 꾼다.

권지홍 현대차증권 투자전략실장은 “2019년에도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은 쉽게 가라앉기 어렵고 불확실한 혼돈상태가 상당기간 유지될 것”으로 예측된다면서 “더불어 장래 성장성이 기대되는 시장은 이머징국가들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1년간 수익률 상위 TOP5 상품들을 5개 시장‧섹터별로 구분 선정하여 최강 상품의 강점과 특성 등을 자세하게 살펴본다.

■ 국내펀드, 중공업‧건설업이 견인, 지수하락 영향 인버스ETF 상승

국내펀드 중에서 수익률상위 TOP5에 든 상품의 투자종목은 중공업 2개, 건설업 1개, 인버스ETF 2 개 였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미래에셋TIGER200중공업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로 16.01% 수익률을 기록했다. 다음은 ‘삼성KODEX건설상장지수[주식]’이 14.57%, 미래에셋TIGER200건설상장지수(주식)이 13.71%, 미래에셋TIGER코스닥150인버스증권ETF(주식-파생형) 11.04%, 삼성KODEX코스닥150인버스증권ETF[주식-파생형]가 10.39%를 기록하며 각각 2~5위에 올랐다.

수익률 상위 TOP5의 1년 평균수익률은 10.66%를 기록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마케팅 관계자는 ‘미래에셋TIGER200중공업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은 ETF펀드로 코스피200의 ‘중공업지수’를 100% 추종하는 펀드라서 지난 7월 중순 저점을 찍은 후 국내 중공업지수의 상승에 따라 수익률이 오른 상황이라고 풀이했다.“ 이어 그는”하반기 들어 조선의 수주 실적이 회복되고, 연관산업인 철강 등 중공업의 활성화로 주가가 올라 더불어 ‘TIGRER200ETF’ 실적도 회복된 점이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 해외펀드, 브라질‧러시아‧인니 등 이머징시장 성장성 기대

해외펀드 중 수익률 TOP5의 평균수익률은 국내펀드의 수익률 보다 낮은 수준의 실적을 쌓았다.

가장 높은 실적을 올린 해외펀드는‘미래에셋브라질업종대표증권자투자신탁1(주식)A’로 1년 수익률 6.29%를 기록했다. 다음은 ‘KB브라질증권자투자신탁(주식)A’ 6.17%, ‘도이치브러시아증권자투자신탁(주식) Cls A’는 3.46%,

‘미래에셋브라질러시아업종대표증권자투자신탁1(주식)A’는 0.71%,

‘KINDEX인도네시아MSCI증권ETF(주식-파생형)(합성)’이 –8.18%를 기록하며 각각 2~5위를 차지했다.

미래에셋 마케팅 관계자는 “브라질의 정치적 안정에 힘입어 국가리스크가 해소되고 이머징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심리 회복과 곡물, 에너지 등 풍부한 자연자원 덕분에 국가 경제에 투자마인드가 회복되고 있다” 며 “특히 미중 무역분쟁의 영향으로 중국의 콩-옥수수 등 곡물 수입선이 미국에서 브라질로 바뀌고 풍부한 에너지 자원으로 브라질 시장이 되살아나 수익률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하며 브라질이 매력있는 이머징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 인도펀드, 개혁 바탕 ‘NIFTY50지수’ 상승, 정치 안정‧유가 하락 원동력

인도펀드 중 수익률 1위를 차지한 ‘키움KOSEFNIFTY50인디아증권ETF[주식-파생형](합성)’은 인도의 ‘선섹스’와 '니프티(NIFTY)' 양대 지수 중 하나인 ‘NIFTY50’ 지수를 추종하는 ETF펀드로 인도의 50개 대표기업 주가흐름과 유사하게 움직인다.

인도펀드 수익률 상위 TOP5의 지난 1년 수익률은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2019년에는 이머징국가의 성장성에 투자자들의 기대가 크다. 이머징 국가 중 인도는 매우 안정된 시장으로 꼽히고 있다.

가장 수익률이 높은 상품은 ‘키움KOSEFNIFTY50인디아증권ETF[주식-파생형]’으로 –3.58%를 기록했다. 다음은 ‘피델리티인디아증권자투자신탁(주식)A’이 –3.70%, ‘KB인디아증권자투자신탁(주식)A’가 –7.31%, ‘미래에셋TIGER인도레버리지증권ETF(주식혼합-파생형)’이 –8.93%, ‘미래에셋연금인디아업종대표증권자투자신탁 1(주식)C-P’가 –10.79%를 기록하며 각각 2~5위에 올랐다. 인도펀드 수익률 상위 TOP5의 1년 평균수익률은 –6.86%를 기록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의 펀드마케팅 관계자는 “‘키움KOSEFNIFTY50인디아증권ETF’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올린 이유는 인도 모디 총리의 개혁정책과 경제개발 계획이 국민의 신뢰를 받아 제조업이 활성화되고 이에따른 일자리 창출이 인도 경제를 탄탄하게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면서 “ 최근 유가하락에 의해 원유를 많이 수입하는 인도경제가 자본 지출이 줄어 내수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있고 ‘루피’화와 원화의 환노출로 상대적인 원화의 강세에 의해 환차익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 베트남펀드, 중장기 성장성 기대, 투자금 유입 증가, 차별화 주력

베트남펀드 수익률 상위 TOP5 중 가장 안정적인 수익률을 올리고 있는 펀드는 ‘미래에셋베트남증권자투자신탁 1(UH)(주식)A’로 최근 1년 수익률이 –5.87%를 기록했다. 다음은 ‘한화베트남레전드증권자투자신탁(주식)종류A-e’로 –6.27%, ‘IBK베트남플러스아시아증권투자신탁[주식]A’는 –6.92%,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증권자투자신탁UH(주식)A’는 –9.72%, ‘유리베트남알파증권자투자신탁UH[주식]_C/C-e’는 –10.42%를 기록하며 각각 2~5위를 차지했다.

베트남펀드 수익률 상위 TOP5의 평균수익률은 –7.84%를 기록했다.

미래에셋의 펀드 마케팅 관계자는 ‘‘미래에셋베트남증권자투자신탁 1(UH)(주식)A’는 베트남 시장을 가장 잘 아는 매니저가 2006년부터 시장을 리서치하며 일관된 전략으로 안정되게 운용관리하는 펀드“라며 ”베트남 시장은 정치적으로 안정되어 있고 중장기 성장성이 기대되는 이머징시장으로 투자자금이 증가하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이머징시장은 선진시장보다 데미지가 크기 때문에 성장에만 집중해서는 안 되며 상품의 성장가능성 면에서도 차별화를 해야 계속 성장할 수 있다“며 ”타 섹터·종목과의 차별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 원자재펀드, 금펀드 주류, 달러 금리인상 완화 효과, 장기투자 필요

원자재펀드 수익률 상위 TOP5 중 제일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는 펀드는 ‘IBK골드마이닝증권자투자신탁 1[주식]A’로 최근 1년간 -1.03%를 기록했다. 다음은 ‘삼성KODEX골드선물특별자산ETF[금-파생형]H’이 -3.25%, 미래에셋인덱스로골드특별자산자투자신탁(금-재간접)A -3.89%, ‘이스트스프링골드리치특별자산투자신탁[금-파생형]A’가 -4.18%, ‘KB스타골드특별자산투자신탁(금-파생형)A’가 -4.41%를 기록하며 각각 2~5위를 차지했다.

수익률 TOP5 의 평균수익률은 -3.35%를 기록했다.

삼성자산운용의 마케팅 관계자는 “미국의 금리 인상 스케줄이 완화되고 금 시세가 상승함에 따라 최근 금 펀드에 투자자들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고 “ 금펀드는 달러화의 가치와 역의 상관관계를 나타내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 오르내림을 체크하면서 투자하면 안전자산에 투자하면서 환차익까지 올릴 수 있는 투자상품”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에 대한 투자방법은 다양한 방법이 있으므로 은행이나 증권사에서 넓게 활용 가능하지만 금은 장기적인 투자목적으로 투자해야 예상치 못한 환율변동에 의한 손실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