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국내 신약 파이프라인으로 글로벌 의약품 시장 진입의 가능성을 타진하는 2019년이 될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격변하는 국내 제약사의 새해 목표가 주목된다. 국내 제약사는 책임경영을 중심으로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혁신신약을 개발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계획을 세우고, 이를 위해 인재 확보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 임성기 한미약품 그룹 회장이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출처=한미약품

한미약품 “내실경영으로 글로벌 한미 도약하자”

임성기 한미약품 그룹 회장은 2일 새해 첫 공식일정으로 영업사원 교육장에 참석해 “제약강국을 이루기 위해 올해는 한미약품이 각 부문에서 내실을 더욱 탄탄히 다져야 한다”면서 “한미의 혁신 DNA를 다시 일깨워, 효율과 실질로 꽉 채운 한미약품을 만들자”고 강조했다.

임 회장은 영업 부분에서 경쟁력 있는 신제품으로 근거‧현장 중심 마케팅 강화 등을 내실경영을 위한 주요 과제로 꼽았다. 연구개발(R&D)부문에서는 임상을 진행 중인 과제들의 성과 기반 연구를 주문하고, 바이오 플랜트 등에도 글로벌 상용화를 위한 준비 등을 강조했다.

임 회장은 “글로벌 한미의 입구에 다가서 있는 지금, 그동안 성취한 혁신 성과들을 다시 돌아보며 내실경영으로 완성시켜 나가자”고 직원들을 독려했다.

GC녹십자 “지속가능한 성장과 혁신위해 더 빠르게 행동할 때”

GC녹십자는 이날 전국 공장과 사업장, 해외법인 등 모든 임직원이 화상 중계 시스템을 통해 인사와 덕담을 나누면서 새해 업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허은철 GC녹십자 사장은 시무식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모두가 더 빠르게 행동해야 할 때”라면서 “임직원 모두가 예외 없는 혁신의 대상이라는 각오로 글로벌 GC의 미래를 그려가자”고 강조했다.

▲ GC녹십자 임직원들이 시무식 행사에서 시루떡을 자르면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출처=GC녹십자

GC녹십자는 지난해 백신 수출 증가에 힘입어 누적 해외 수출액 2억 달러를 돌파했고, 차세대 대상포진 백신이 미국 임상에 돌입하는 등 글로벌 시장 공략과 의약품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GC녹십자는 올해에도 주력 사업인 혈액제제와 백신 부문의 해외 선진시장 진출과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을 더 가속화할 계획이다.

유한양행 “명실상부 일류 제약기업으로 도약, 인재 양성 집중”

유한양행은 올해 경영지표를 ‘그레이트&글로벌(Great&Global)’로 정해 공정경쟁 자율준수 프로그램을 전 사업부문으로 확대운영하고 나눔 활동을 통한 실천하는 사회공헌문화를 조성할 방침이다.

신약개발과 신규 사업을 통해서는 무한한 가능성과 기회를 가진 해외로 뻗어나가 ‘글로벌 유한’이 되기 위해 새로운 지역의 현지화를 가속화하고 적극적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이정희 사장은 “우리는 지난 1년간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며 명실상부 일류 제약기업으로 거듭났고, 해외진출을 통해 ‘글로벌 유한’으로 한 발짝 가까이 다가섰다”면서 “임직원 여러분의 도전과 열정이 만들어낸 자랑스러운 결과다. 함께 땀 흘리며 최선을 다해 주신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또 “유한정신, 즉 성실(Integrity)과 전진(Progress)을 바탕으로 자신을 위해, 회사를 위해 언제 어디서든 일할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을 양성하는 데 회사는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며, 모든 임직원은 세계를 무대로 뛸 수 있는 전문가가 되기 위해 개인역량 강화에 더욱 힘써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대웅제약 “혁신신약 개발로 글로벌 헬스케어그룹 도약 원년 만들 것”

대웅제약은 올해 경영 키워드로 ‘책임경영’을 강조하면서 ‘고객가치 향상’,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 가속화’, ‘오픈콜라보레이션 혁신’, ‘학습과 소통을 통한 직원 성장’ 등 구체적인 경영방침을 임직원이 공유했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최근 경영환경은 거시적으로 저성장 기조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경제적 어려움이 심화하고 국내 제약사와 글로벌 제약사의 치열한 경쟁으로 불확실성이 더 커져가고 있다”면서 “비상경영체제 수준의 경영활동으로 내실을 강화하며 책임경영으로 외부 환경변화에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해 새로운 미래 성장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책임경영은 대웅제약 구성원이 명확한 목표를 지니고 자율적으로 일해 창출된 성과에 대해 투명하고 확실한 보상을 진행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성원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을 뜻한다.

▲ 대웅제약이 자체 개발한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로 미국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출처=대웅제약

전 사장은 “대웅제약이 자체 개발한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가 상반기 내 미국 등 주요 선진국 시장에 시판이 예상되므로 국내 보툴리눔 톡신 첫 번째 미국 시장 진출 사례로 기업 위상이 한 단계 높아질 것”이라면서 “향후 나보타의 본격적인 선진국 의약품 시장 진출은 기업 가치 상승을 넘어 국내 제약산업 발전에도 이바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웅제약은 PRS 항섬유화제와 이중표적 자가면역치료제, APA 항궤양제와 안구건조증 치료제 등 주요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의 R&D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약연구로 개발 역량을 강화해 나가면서 개방형 혁신 전략인 오픈 콜라보레이션으로 R&D 경쟁력을 함께 높여가는 것을 목표로 뒀다.

전 사장은 “4차 산업혁명시대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전사의 관리시스템인 SAP ERP 재구축을 완료해 창의적이고 전략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는 해가 될 것”이라면서 “직원과 기업의 동반성장을 위해 잘할 수 있는 일을 스스로 도전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자율적 업무환경 조성을 지속하고 책임경영 체제 정책에 힘써 글로벌 헬스케어 그룹으로 도약하는 원년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쏘시오그룹 “어떤 상황이든 자주적으로 문제 해결”

동아쏘시오그룹은 이날 본사에서 한종현 동아쏘시오홀딩스 사장, 엄대식 동아ST 회장, 최호진 동아제약 사장 등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봉사활동을 진행한 기념영상을 함께 보면서 새해 목표를 나눴다.

한종현 동아쏘시오홀딩스 사장은 “우리가 먼저 자주적으로 일하는 사람이 돼야 회사와 사회에 성장을 가져올 수 있다”면서 “내가 무엇을 해야 잘할 수 있는지, 어떻게 일을 해야 회사의 이익을 창출해낼 수 있는지, 깊이 생각하면서 계획한 것을 실천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동아쏘시오그룹은 시무식에서 임직원 모두가 사람들을 건강하게 해주는 일에 사명감을 지니고 각자 책임을 다하면서 환경‧지구를 지키는 일에도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강조했다.

한 사장은 “여러분의 일은 자신과 회사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국가와 인류를 위한 일까지 연결돼 있다”면서 “어떤 상황에 직면하든 자주적인 자세로 문제를 해결하기 바라며, 나라와 남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 앞으로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JW그룹, 업무 효율화 위해 공식행사 없이 새해 시작

JW그룹은 올해 경영방침을 ‘스마트 JW ; 경쟁우위 성과’로 확정하고 중점 추진과제로 단순화, 실행, 공유가치 창출을 제시했다. 새해 경영방침인 스마트 JW는 3단계로, 지속적 성과를 넘어 시장에서의 경쟁우위 성과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 JW그룹 임직원이 새해 첫날 시무식을 생략하고 바로 업무에 돌입했다. JW그룹 임직원이 출근을 하고 있다. 출처=JW그룹

이경하 JW그룹 회장은 “급변하는 환경에서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 임한다면 경쟁우위 성과는 이뤄질 수 없다”면서 “지속적인 소통으로 업무 프로세스를 단순화하고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겠다는 목표의식을 바탕으로 전략과 계획을 실행한다면 JW의 시장 경쟁력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JW그룹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한층 더 발전하는 일에도 매진하기로 했다. 이 회장은 “JW는 모든 사업영역에서 지속적인 R&D 투자를 통해 우수한 의약품과 진단시약, 의료기기를 개발하고 제공해 질병으로 고통을 받는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것이 바로 우리의 책임이라는 점을 이식하고 앞으로도 JW의 모든 활동에 기본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JW홀딩스, JW중외제약을 비롯한 전 그룹사는 이날 업무 효율화를 위해 공식적인 행사를 생략한 채 각 업무 현장에서 새해를 시작했다.

보령제약 “인재확보와 육성, 새로운 사업영역 개발 중점 둘 것”

보령제약은 2019년 경영방침을 수익중심 경영 강화, 미래 성장 동력 발굴, 글로벌 제조 경쟁력 확보로 정했다.

안재현 보령제약 대표는 “예측 불가능한 국내외 정치, 경제 상황과 제약산업 제도 변화 등은 우리에게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시대를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강력한 도전 정신이 필요하다”면서 “선순환 경영과 스피드 경영으로 올해 목표 달성은 물론 더 높이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보령의 더 큰 미래를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인재확보와 육성, 사업포트폴리오 확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것에 중심을 둔 새로운 사업영역 개발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령제약은 표적항암제이면서 면역항암신약으로 혁신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 ‘BR2002’ 프로젝트의 한‧미 동시 임상 1상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자회사인 바이젠셀에서 진행 중인 림프종 면역세포치료제 임상 2상과 두 번째 파이프라인인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 임상 진입을 준비하는 등 미래성장 동력 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며, 유망 기업 인수합병(M&A)등 오픈이노베이션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보령제약은 또 올해 본격 가동을 시작하는 예산캠퍼스 준공에 맞춰 글로벌 바이오 위탁생산(CMO) 영업조직을 구축해 글로벌 CMO 사업을 확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일동제약그룹 “고객가치 중심의 혁신과 도약”

일동제약 그룹은 고객가치를 높이기 위한 혁신활동을 지속하고 경영목표를 반드시 달성한다는 다짐과 함께 ‘고객가치 중심의 혁신과 도약’을 경영지표로 설정하고 ‘품질 최우선’, ‘계획대로 실행’, ‘경영효율성 증대’의 3대 경영방침을 발표했다.

임직원들은 지난해 선포한 새로운 비전의 실현을 위해, 강력한 실행력을 바탕으로 회사의 성장은 물론, 고객이 원하는 것 이상의 가치를 만들기로 뜻을 모았다.

이정치 일동홀딩스 회장은 “새롭게 선포한 비전은 고객과의 약속이기에 강한 책임감과 긴장을 갖고 실천해 나가야 한다”면서 “경영목표의 달성은 물론이고, 무엇보다 새로운 비전 실현을 위해 더욱 정밀한 예측과 실행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