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게임 업체 넷마블이 지난 6일 출시한 기대작 블레이드 & 소울 레볼루션을 필두로 대형 신작들의 출시를 예고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넷마블은 지난달 부산에서 열린 게임 전시회 지스타에서 블레이드 & 소울 레볼루션,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 세븐나이츠2, A3: STILL ALIVE 등 4종의 기대 신작을 공개해 관람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특히 블소 레볼루션은 출시 후 곧바로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 구글플레이 매출 2위를 달성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넷마블은 지스타 출품작 외에도 글로벌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의 영상과 화보를 활용한 실사형 시네마틱 게임 BTS월드를 비롯해 일곱 개의 대죄, 요괴워치 메달워즈, 리치워즈 등 여러 장르의 신작도 준비 중이다. 신작 출시를 통한 내년 성장이 전망되는 이유다. 

넷마블 권영식 대표는 지난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넷마블은 글로벌 빅마켓에 지속적으로 도전해 시장 확대 및 노하우를 축적해왔으며 특히 12월 블레이드 & 소울 레볼루션을 기점으로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예정이어서 앞으로 더욱 높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A3 STILL ALIVE 대표이미지. 출처=넷마블

내년 상반기 신작 잇따라 출시 예정

넷마블은 3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A3, BTS월드, 세븐나이츠2 등 신작을 내년 상반기 중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7월 일본에 선출시한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도 내년 1분기 국내 출시 예정이다.

세븐나이츠2는 넷마블의 장수 인기작 세븐나이츠 IP를 활용한 모바일 MMORPG로 개발 초기부터 기대를 얻고 있다. 하나의 영웅만을 집중해 성장하는 기존 MMORPG와 달리 다양한 영웅을 수집해 그룹 전투를 하는 차별화된 게임성으로 지난 지스타에서 유저들의 관심을 받은 바 있다.

A3는 이번 지스타를 통해 첫 공개되며 넷마블의 새로운 기대작으로 급부상했다. 모바일 최초 배틀로얄 MMORPG 장르로 개발됐으며 전략과 컨트롤로 최후의 1인을 가리는 배틀로얄 방식의 전략 데스매치와 동시간 전체 서버 이용자와 무차별 PK를 즐길 수 있는 전지역 프리 PK 등 기존 모바일 MMORPG에서 볼 수 없었던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다.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는 일본 SNK에서 개발한 동명의 대전 액션 게임 IP를 바탕으로 한 모바일 액션 RPG다. KOF 94부터 KOF XIV에 이르기까지 역대 넘버링 시리즈의 모든 캐릭터와 게임 요소를 모바일 최고 수준의 그래픽으로 구현해냈다는 설명이다. 

지스타 출품작 외 가장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게임은 BTS월드다. 이 게임은 K팝과 K게임의 결합을 시도한 작품이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했으며 1만여 장 이상의 방탄소년단 화보와 100개 이상의 영상이 활용되는 한편 방탄소년단의 신곡(게임 OST)도 최초 공개될 예정이다.  또한 넷마블은 지난 3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BTS(방탄소년단) IP를 활용한 게임을 추가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넷마블은 내년 지난 2월 열린 NTP에서 공개한 여러 장르의 게임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일본 시장을 타겟으로 개발 중인 게임을 비롯해 모두의마블의 차세대 글로벌 버전 리치워즈, 넷마블의 대표 스포츠 게임 마구마구 IP를 활용한 새로운 모바일 게임 극열 마구마구(가제), 넷마블의 장수 온라인 게임 캐치마인드, 아채부락리를 모바일로 재탄생시킨 신작들도 준비 중이다. 

▲ KOFAS 대표이미지. 출처=넷마블

인공지능 활용한 게임으로 미래 먹거리 확보

넷마블은 시장에 공개한 게임 개발과 운영 외에 사업영역 확대를 통한 미래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먼저 모바일 게임 외에도 콘솔 게임과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 게임 개발에 적극 투자해 플랫폼 확장에 나서고 있다. 넷마블은 세븐나이츠를 닌텐도 스위치 버전으로 개발 중이며 지난 3분기 스팀 또는 다수 콘솔 게임의 타이틀로 개발 중인 리틀 데빌 인사이드의 개발사 니오스트림 인터랙티브에 지분 투자(약 30%)를 했다.

넷마블 백영훈 부사장은 “현재 콘솔시장 진출 전략으로 세븐나이츠 스위치 버전을 닌텐도와 협업 중이며 콘솔 개발사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했다"면서 "모바일에 국한하지 않고 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의 이식 등의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NTP에서 밝힌 인공지능(AI) 게임 개발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넷마블은 지능형 게임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지능형 게임이란 AI가 이용자 성향, 게임실력을 파악해 흥미를 더 느낄 수 있도록 대응하고 허들을 만나면 대응법을 알려주며 이용자 수준에 맞춰 놀아주는 걸 말한다. 같은 게임이라도 이용자마다 실력과 재미를 느끼는 부분이 다른만큼 지능형 게임은 이용자 패턴을 학습해 재미를 느낄 수 있는 포인트를 최대한 자주 제공하는게 목표다. 

넷마블은 지능형 게임 서비스를 위해 지난 3월 넷마블 인공지능 레볼루션 센터(NARC)를 설립하고 미국 IBM 왓슨 연구소에서 20년간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빅데이터 관련 연구를 이어온 이준영 박사를 센터장으로 영입했다. NARC는 이준영 센터장을 중심으로 지능형 게임에 필요한 콜럼버스 프로젝트와 마젤란 프로젝트에 집중하고 있다.

넷마블스토어 등 자사 IP 캐릭터 사업행보 이어가

넷마블은 지난 2013년부터 모두의마블, 몬스터 길들이기, 세븐나이츠, 마블 퓨처파이트 등 자사의 게임 IP를 활용해 오프라인 보드게임, 아트북, 피규어, 캐릭터 카드 및 컬러만화 등을 출시해 큰 인기를 거두는 등 라이선스 사업을 하고 있다. 회사 측은 상품제작에 이어 스톤에이지 IP를 활용한 애니메이션도 선보이며 게임 IP를 문화 콘텐츠 영역으로 연결해 가는 모양새다. 

올해 4월에는 넷마블 첫 캐릭터 매장 넷마블스토어를 홍대 롯데 엘큐브에 오픈 했다. 넷마블에 따르면 홍대 매장의 경우 다섯 달도 안돼 30만명이 넘는 방문객이 다녀갈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넷마블은 고객 접점의 폭을 넓히기 위해 이달 21일 명동 롯데 영프라자로 확장 이전했다. 넷마블은 내년 상반기 내 넷마블스토어 추가 오픈도 고려하고 있다.

넷마블스토어에서는 넷마블 대표 캐릭터 ㅋㅋ(크크), 토리, 밥, 레옹으로 구성된 넷마블프렌즈 캐릭터 상품을 비롯해 모두의마블, 세븐나이츠 등 넷마블 인기 게임 IP를 활용한 상품을 볼 수 있다.

한편 넷마블의 M&A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넷마블은 지난해 5월 상장하면서 약 2조원 대의 현금을 확보해 M&A 및 지분 투자의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넷마블은 지난 4월 글로벌 아이돌 방탄소년단이 소속된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2014억원 규모의 지분투자(25.71%)를 단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