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두6구역이 시작되는 초입 전경. 사진=이코노믹 리뷰 정경진 기자

[이코노믹리뷰=정경진 기자]  청량리역 호재로 인근 지역에서 재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강북권 재개발 단지들의 가격 상승세가 가파르다.

2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에서 진행중인 용두6구역의 경우 입주권 프리미엄이 4억원 이상이 붙었다.

용두6구역은 서울시 동대문구 용두동 753-9번지 일원에 정비구역면적 5만3371㎡부지에 조합원분양신청자 289, 대지 4만3129㎡에 건폐율 23.58%, 용적률 226.3%가 적용돼 총 1048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탈바꿈된다. 시공사는 래미안 브랜드를 가진 삼성물산이 맡았다.

용두6구역 조합에 따르면 내년 3월깨 조합원 동호수 추첨을 마치고 7월내로 일반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현재 용두6구역 이주비율은 공식적으로 72% 이지만 실제적인 이주비율은 85%에 이른다는 것이 조합측 설명이다.

용두6구역 조합 관계자는 “200여개에 이르는 상가도 이주가 원활히 진행되면서 현재 70% 이상이 협의가 완료됐다”면서 “3월 내로 상가문제로 해결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고 바라봤다.

이미 지난 11월 15일 동대문구청으로부터 관리처분계획(변경)인가를 고시 받은 이 지역은 올초보다 프리미엄이 2억원 가까이 더 상승했다. 1,2호선이 지나가는 신설동역이 가까운데다 인근 제기역에 동북선 경전철이 신설될 예정이다. 동북선 경전철은 전체 연장이 13.4km이며 총 15개 정거장으로 구성돼있다. 왕십리역-제기동역-고려대역-미아사거리역-월계역-하계역-상계역까지 환승역만 7개이다.

▲ 용두6구역 단지 내 공가주택 및 상가 모습. 철거를 앞두고 있다. 사진=이코노믹 리뷰 정경진 기자

용두 6구역 입주권 권리가액은 현재 1억원~2억원 중후반대에 형성돼있다. 권리가액은 감정평가액에 비례율 106%가 적용돼 형성됐다. 여기에 시장에서 형성된 프리미엄이 4억원대로 조합원 매물을 사야할 경우 6억원 가량이 필요하다. 감정평가액 대비 60% 비율로 무이자 이주비 대출이 가능해 실제 투자금액은 5억원 대 이다. 물론 조합원 평균 분양가가 전용면적 59㎡의 경우 3억900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추가 분담금은 별도로1억9000만원을 내야 한다.

사실상 7억원 가량의 투자금액이 들어가지만 매물이 자취를 감춘 지는 오래다.

용두동에 위치한 래미안공인중개사 김성수 대표는 “9.13 대책 이후 거래가 뜸해지면서 관망세를 보이고 있지만 10월달에 프리미엄이 4억이 붙은 상태에서 가격이 더 이상 내려가지 않고 있다”라면서 “이 같은 가격에서 거래가 되는 이유는 용두재개발 지역 중 6구역이 브랜드와 위치, 학군이 좋은 만큼 향후 가격이 더 올라갈 것이란 생각에 매도자가 가격을 내리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초에만 해도 프리미엄이 2억원이 넘지가 않았지만 청량리역 호재가 용두동 재개발 단지까지 미치면서 가격이 올랐고 내달 5구역이 분양되고 6구역도 일반분양을 할 경우 프리미엄은 더 올라갈 것으로 보여진다”고 덧붙였다. 용두6구역 건너편에 위치한 ‘용두동 롯데캐슬리치’는 전용면적 59㎡ 평균 분양가격이 4억9000만원이었지만 현재 매매가격은 7억6500만원인 것과 비교하면 이곳 역시 2억7000만원 가량 올랐다.

▲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일대 지도. 사진=이코노믹 리뷰 정경진 기자

용두6구역 인근에 위치한 용두동 용두5구역은 내년 1월 ‘e편한세상 청계 센트럴포레’ 단지로 이름을 바꾸고 공급에 나선다. 지하 3층부터 지상 18~27층 총 8개동, 전용 39~109㎡ 총 823가구 규모이다.

청량리역은 교통 호재가 대거 대기하면서 이미 인근 단지는 10억원을 훌쩍 넘겼다. 이달 분당선 개통과 함께 향후 GTX-B,C노선이 지나가는 환승센터가 된다. 이미 1호선과 경의중앙성, KTX가 지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노선이 더해질 경우 강북 주요 교통권역이 될 것이란 시각이다.

실제 전농동 래미안크레시티 전용면적 84㎡는 최근 11억3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3.3㎡당 3300만원인 셈이다. 지난해 말 같은 면적 아파트가 7억원 중반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1년사이에 4억원이 뛰었다.

김성수 대표는 “용두 5구역도 현재 조합원 매물에는 프리미엄이 4억원이 붙은 상황”이라면서 “강남 등은 가격이 떨어지고 있지만 이 곳은 워낙 저평가가 됐던 지역인 만큼 매수자들이 가격동향을 알아보기 문의전화를 많이 하지만 가격이 쉽게 떨어지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