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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수’시장 3위 도전장 내민 동아쏘시오, 캐시카우 될까생수시장 성장에도 뒷걸음질 치는 후발주자들

[이코노믹리뷰=견다희 기자] 동아쏘시오홀딩스가 생수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2014년 동천수 인수에 이어 지난달 가야샘물을 인수하면서 생수 사업을 보폭을 넓히고 있다. 쪼그라드는 매출로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한 동오쏘시오에게 생수사업은 동아그룹의 제2의 포키라스웨트와 박카스가 될 수 있을까. 생수시장은 성장하고 있지만 삼다수의 굳건한 점유율로 후발주자들의 진출 점유율 확대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생수사업이 동아쏘시아의 캐시카우로 작용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가야샘물의 인수는 장기적인 관점의 기반 확보로 분석된다. 

   
▲ 동아쏘시오홀딩스가 생수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2014년 동천수 인수에 이어 지난달 가야샘물을 인수하면서 생수 사업을 보폭을 넓히고 있다. 출처= 동아쏘시오

제2의 박카스 될 수 있을까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동아쏘시오홀딩스의 3분기 매출액은 182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938억원)보다 5.6% 감소했다. 매출 하락은 지난 2016년부터 시작됐다.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한 시점 동아쏘시오는 오랜 시간 국내 생수시장을 눈여겨 봐온 생수에서 새로운 캐시카우를 찾기로 한 것이다.

동아오츠카는 2007년 ‘마신다’ 브랜드를 론칭하고 생수시장에 출사표를 던졌지만 제조는 OEM(주문자 위탁생산)에 의존해야 했다. 2014년 동아쏘시오홀딩스가 생수 공장 동천수를 인수하면서 동아그룹은 생수 제조업에 직접 뛰어들었다. 그러나 여전히 수요 보다 생선설비가 부족해 OEM제조를 병행하고 있다가 이번 가야산샘물을 인수하면서 자체 생산량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10월 국내 사모펀드인 KLN파트너스로부터 가야산샘물 지분 100%를 인수했다. 인수금액은 200억원대 초반이다. 지난달 27일 동아쏘시오 계열사 동천수와 가야산샘물이 지난달 27일 각사 주주총회와 사원총회결의로 합병을 결의했다. 동천수가 나머지 두 회사를 합병해 권리·의무를 승계하고 두 회사는 해산하는 형식이다. 두 회사는 모두 동아쏘시오홀딩스의 100% 자회사다.

동천수의 박철호 대표는 가야산샘물 인수 직후 대표직에 취임했다. 동천수의 기타비상무 이사로 있던 동아쏘시오홀딩스 한종현 대표와 박성근 재경총괄 사내이사가 가야산샘물 이사로 등기 절차를 마쳤다.

동아쏘시오 관계자는 “동천수를 중심으로 흡수합병 작업을 하고 있다”면서 “내년 1월 말이나 2월 초 통합 법인이 출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천수는 2014년 인수된 이후 지난해 기준 16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연간 20% 성장한 셈이다. 이번에 합병된 가야산샘물의 지난해 매출은 155억원이다. 지난해 시장점유율도 비슷한 규모로 각각 1.2%다. 이번 인수합병을 계기로 생수 판매를 맡고 있는 동아오츠카 매출은 내년부터 두 배 이상 늘어나면서 5위로 올라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호남·남부 기반으로 생수시장 3위 목표

통합법인의 생수사업은 ‘따로 또 같이’ 이원적인 운영 체계를 유지할 예정이다. 가야한샘물의 ‘가야산천년수’ 브랜드와 동천수가 생산하는 ‘마시다’ 브랜드가 모두 유지된다.

가장 큰 이유는 주력 영업지역이 다르기 때문이다. 동아쏘시오는 호남·남부 시장에 프리미엄급 생수 제품군이 없다는 것에 착안해 이 자리를 메워 생수시장 확대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동천수는 경상북도 상주에 본사를 두고 있다. 국내 중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마신다’ 생수를 영업·판매해왔다. 가야산샘물은 인수전까지 경상남도 합천에 본사를 두고 남부지역과 전라도를 중심으로 영업해왔다. 이 같은 영업·유통망과 기반 시장이 지리적으로 크게 분리되기 때문에 두 브랜드는 합병 후에도 각자의 주력 지역에 집중할 예정이다.

동아쏘시오 관계자는 “통합 법인의 생수 매출은 장기적으로 광동제약 ‘삼다수’와 롯데칠성
아이시스‘에 이어 현재 농심 ’백산수‘가 차지하고 있는 3위권까지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생수시장은 2014년 6040억원, 2015년 6408억원, 2016년 7403억원, 2017년 7800억원으로 해마다 7~9%의 성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2020년에는 1조원까지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자 식품기업들은 경쟁적으로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생수시장은 2014년 6040억원, 2015년 6408억원, 2016년 7403억원, 2017년 7800억원으로 해마다 7~9%의 성장하고 있다. 출처- 닐슨코리아

그러나 생수 시장은 후발 주자들이 점유율을 높이기 쉽지 않은 시장이다. 삼다수가 41%로 시장점유율 1위를 수년간 지키고 있다. 그 뒤를 롯데칠성 '아이시스'가 12%, 농심 '백산수'와 해태 '평창수'가 각각 8%와 5%의 시장을 차지하고 있다. PB 브랜드 생수도 전체 시장의 18%다.

   
▲ 국내 생수시장은 삼다수가 41%로 시장점유율 1위를 수년간 지키고 있다. 그 뒤를 롯데칠성 '아이시스'가 12%, 농심 '백산수'와 해태 '평창수'가 각각 8%와 5%의 시장을 차지하고 있다. PB 브랜드 생수도 전체 시장의 18%다. 출처= 닐슨코리아

그러다보니 생수시장 후발주자들은 제자리걸음만 반복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지난 2014년 생수와 탄산수 사업에 발을 내딛었다. ‘천연수’ 생수사업은 2년 내 500억원까지 강화하겠다는 목표로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지난해까지 100억원대 초반에 그치고 있다. 신세계푸드도 지난 2016년 제이원을 인수하면서 생수사업을 진출의사를 밝혔지만 올해 시설정비 절차가 지연돼 내년께야 생산이 정상화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식품기업들의 생수시장 진출은 단기간에 매출을 올리겠다는 의도보다는 장기적인 수익원으로서 기반을 확보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이미 대부분의 국내 취수원이 난개발 등으로 신규 허가가 제한된 상태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견다희 기자  |  kyun@econovill.com  |  승인 2018.12.25  13:3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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