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마존은 지난 1년 동안 알렉사와 에코 연구 인력을 두 배로 늘렸다.    출처= 아마존

[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아마존이 음성 인식 가상 비서 알렉사와, 알렉사로 작동하는 에코 기기의 연구에 1만명 이상의 연구원이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불과 1년 만에 이 분야 인력을 두 배로 늘렸다는 것이다.

아마존 기기 담당 수석 부사장 데이브 림프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향후 알렉사가 가정뿐 아니라 사무실, 자동차, 호텔 객실 등에까지 확장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아마존은 인공지능 같은 첨단 기술 분야에서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인력을 크게 늘리는 등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회사는 뉴욕과 노던 버지니아에 새로 건설할 두 개의 새로운 허브에 5만 명의 직원을 고용할 계획이라고 말한다.

아마존은 제2 본사 설립을 위해 지난 1년여 동안 여러 개의 후보 도시를 검토한 후, 지난 2018년 11월에 두 지역을 결정해 발표했다. 림프 부사장은 두 도시를 선정한 이유가 이 지역에 인재가 풍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결국 최종 선택은 우리가 인재를 모집할 수 있는 곳과 사람들이 살고 싶은 곳으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2017년 9월에, 아마존은 알렉사와 에코 부문에서 5000명의 인력이 일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후 지난 1년 동안 이 회사의 전체 인력은 13% 증가해 60만명이 되었지만, 이 부문의 인력은 두 배로 늘어난 것이다.

최근 구글까지 뉴욕에 새 업무 단지를 조성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뉴욕은 아마존, 애플, 구글 사이의 인재 전쟁의 새로운 전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은 이미 현재 뉴욕에서 7000명이 넘는 직원이 일하고 있다. 구글은 다음 10년 동안 뉴욕의 인력을 두 배로 늘려 1만4000명 이상의 인재가 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존은 지난 1년 동안, 자동차용 에코 오토에서부터 알렉사가 조종하는 전자레인지까지, 음성인식 가상 비서의 서비스를 다양한 기기로 확대해 왔다. 미국의 벤처캐피털 리서치 회사인 루프 벤처스(Loup Ventures)에 따르면, 아마존은 2014년 말 에코를 처음 출시한 이후 4700만대 이상을 판매해 스마트 스피커 시장의 51%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림프 부사장은 앞으로 알렉사가 창문의 블라인드를 열고 닫는 일에서부터 알람 설정, 룸 서비스 주문에 이르기까지 호텔 객실에서 일어나는 광범위한 일반적인 업무 수행에 유용하게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제품 수입 관세가 아마존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지만, 그런 관세 조치가 소비자들로 하여금 전자상거래 사이트에서 더 많은 제품을 구매하게 할 수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예상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금까지 2500억달러에 달하는 중국 수입품에 대해 10% 내지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림프 부사장은 “수입품에 부과되는 관세는 사실상 국가나 기업에 부과되는 세금이 아니라 결국 소비자에 대한 세금이 된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