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진후 기자] 금 선물가격은 20일(현지시간) 미국의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긴축기조 유지 방침을 밝히면서 안전자산 수요 증가에 따라 상승했다.

이날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2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에 비해 0.56%(7.00달러) 오른 온스당 1263.4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예상과 같이 연준은 FOMC 명령서에서 내년 금리 인상을 2.25~2.5% 수준으로 정했고, 시장은 ‘덜 비둘기파적’이라면서 맞서는 분위기다. 금리가 인상되면 이자가 없는 금과 같은 자산에는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주요 6개국 통화와 견준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 지수는 이날 전거래일에 비해 0.64% 내린 96.39에 거래 중이다. 달러로 거래되는 금은 대개 달러 가치가 상승하면 상대적인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내리면서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증시와 유가의 약세로 안전자산 집중 현상이 발생했다면서, 연준의 매파적 기조 때문에 미국이 호경기라는 판단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또한 향후 연준이 비둘기파적인 행보를 보일 경우 금값에 도움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

올레 한슨 삭소방크 전략가는 “계속 증시 매도세가 나타나고, 채권 수익률 하락이 내년 전망 부진과 겹쳐지면서 금 가격에 추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의 자매금속이자 산업용 금속이며 안전자산인 은 3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에 비해 0.11% 오른 온스당 14.835달러, 구리 3월 인도분은 전날 대비 0.48% 하락한 파운드당 2.703달러로 각각 장을 끝냈다.

산업용 금속인 백금 1월 인도분은 0.01% 내린 온스당 795.9달러로, 휘발유엔진 차량 배기가스 정화장치 촉매제로 쓰이는 팔라듐 3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0.94% 하락한 온스당 1190.00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