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고영훈 기자] 손해보험 업계 1위 삼성화재가 내달 자동차보험료를 3.0% 인상한다. 다른 손해보험사들 역시 인상을 준비 중이다.

삼성화재는 지난 19일 상품위원회를 열고 내달말 자동차보험료를 3.0% 인상하기로 결정했다고 20일 밝혔다.

내달 31일자 책임개시일 계약을 기준으로 개인용 보험에 적용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한 내용은 내달 24일 손해보험협회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삼성화재의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M/S)은 약 28%로 업계 1위다.

삼성화재 강남 본사 사옥. 출처=삼성화재

단, 삼성화재의 보험료 인상률은 다른 손보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다른 손보사들과 비교해 아직 손해율이 괜찮은 상황이며 보험 소비자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주자는 입장에서 인상률을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내달부터 업계 주요 손보사들 역시 3.0%대 보험료 인상을 실시한다.

현대해상과 KB손해보험은 각각 내달 16일, 19일에 3.4%씩 인상한다. DB손해보험은 같은달 16일 3.5%를 올린다.

메리츠화재는 내달 16일 3.3%, 한화손해보험은 내달 21일 3.2%를 인상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손보사들의 이같은 보험료 인상은 최근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급격히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3.7%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78.9% 대비 4.8%포인트 올랐다.

현재 정비수가가 오른 상황으로 보험료 인상은 전망이 되는 상황이었다. 계절적 요인 등으로 인해 손해율은 연말을 넘어 내년 설까지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