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금 선물가격이 12일(현지시간) 미국의 물가지표가 둔화하고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상승했다.

이날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2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에 비해 0.2%(2.80달러) 오른 온스당 1250.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금값 상승은 이날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정체하고 있고, 달러가 하락세로 전환한 점이 이끌었다.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변동이 없었다. 이는 올해 3월 이후 최저수준인 전월 대비 0%를 기록했다. 10월 CPI가 전월에 비해 0.3% 오른 것을 고려하면 상승세가 둔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6개국 통화와 견준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 지수는 이날 전거래일에 비해 0.4% 내린 97.00에 거래 중이다. 달러로 거래되는 금은 대개 달러 가치가 상승하면 상대적인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내리면서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 전망에 대한 우려가 장기적으로 금 가격을 뒷받침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2019년 상반기까지 금에 대한 중립적 견해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역수익률 곡선이 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가능성이 높아 금 목표가는 여전히 온스당 1400달러를 웃돌고 있다”고 전망했다.

단기 국채 수익률이 장기 국채 수익률보다 높은 반전된 수익률 곡선은 종종 잠재적인 경기 침체의 전조로 여겨진다. 2년과 10년물 국채 수익률 차이는 연초 약 0.55%포인트였지만, 최근 0.11%포인트까지 낮아졌다.

금의 자매금속이자 산업용 금속이며 안전자산인 은 3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에 비해 1.37% 오른 온스당 14.828달러, 구리 3월 인도분은 전날 대비 0.11% 하락한 파운드당 2.767달러로 각각 장을 끝냈다.

산업용 금속인 백금 1월 인도분은 2.42% 오른 온스당 807.10달러로, 휘발유엔진 차량 배기가스 정화장치 촉매제로 쓰이는 팔라듐 3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1.50% 상승한 온스당 1194.50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