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진후 기자] 뉴욕 주식시장의 3대 지수는 11일(현지시각)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에 돌입했다는 소식으로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장 막판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가능성 우려로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22%(53.02포인트) 내린 2만4370.24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04%(0.94포인트) 하락한 2636.7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16%(11.31포인트) 상승한 7031.83에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금융, 산업, 소재를 제외하고 8개 업종이 상승했다. 필수소비재가 0.85%로 가장 많이 올랐고, 재량소비재 0.04%, 에너지 0.03%, 헬스 0.30%, 부동산 0.11%, 기술 0.09%, 커뮤니케이션서비스 0.15%, 유틸리티 0.30%가 올랐다. 반면 1.02%로 가장 많이 하락한 금융을 비롯해 산업은 0.60%, 소재는 0.37%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저성장산업의 구조조정을 마무리하면서 신규사업 성장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0.93% 상승했다. 버라이존은 1.00%, 엑손모빌은 0.18% 상승했다.

반면 애플은 퀄컴의 특허를 침해했다는 중국 법원 판결 영향으로 중국에서 판매 금지 처분을 받으면서 0.57% 하락했다. 미국이 화웨이를 타격한 것에 대한 중국의 반격으로 풀이된다. 퀄컴의 주가는 이날 0.11% 올랐다.

기술 우량그룹인 ‘FAANG’ 가운데 페이스북은 0.16%, 아마존은 0.13%,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은 1.17% 상승했다. 반면 넷플릭스는 1.62% 하락했다.

시장은 중국이 미국산 자동차의 관세를 40%에서 15%로 낮춘다는 소식에 미중 무역긴장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오후 장 막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로 예정된 연방정부 예산안 처리 시한을 열흘 앞두고 국경장벽예산안 등에 대해 상하원 민주당 의장과 이견을 보이면서 ‘셧다운’ 가능성을 내비쳤다는 소식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또한 중국발 자동차 관세 인하 시기도 아직 결정되지 않으면서 불안감은 잔존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기업들은 애플이 중국 내 판매 금지 처분을 받은 예시에서 보듯 중국의 보복이 이어질까 긴장하는 눈치다. 또한 미 법무부가 중국 해커를 기소하는 등 대중국 압박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무역 마찰의 불안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브렉시트 관련 영국 의회의 표결 불발로 영국 내 정국 혼란이 예상되고, ‘노란 조끼’ 시위로 GDP 대비 재정적자가 3%를 넘어선 프랑스도 주가 변동성에 영향을 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