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게임 개발·서비스 업체 넷마블의 모바일 신작 MMORPG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이 출시 초반 순항하고 있다. 그런데 엔씨소프트가 덩달아 주목을 받고 있어 눈길을 끈다.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은 지난 6일 출시했고 앱 분석업체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7일 구글플레이 기준 매출액 5위로 단숨에 올라섰다. 다음날인 8일엔 매출액 순위 2위에 기록됐고 11일까지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기준 매출액 순위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이 1위, 넷마블의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과 리니지2 레볼루션이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 블레이드엔 소울 레볼루션 이미지. 출처=넷마블

넷마블의 모바일 게임이 매출액 TOP3에 2개나 진입했는데도 시장의 관심은 엔씨소프트에 쏠렸다. 세 게임이 모두 엔씨소프트의 IP(지식재산권)이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의 IP의 강력함을 다시 보여줬다는 평이 나온다. 

리니지M은 엔씨소프트의 PC게임 리니지를 모바일에 이식한 자체개발 게임이고 리니지2 레볼루션과 블소 레볼루션은 각각 엔씨의 PC게임 리니지2와 블레이드앤소울 IP를 넷마블에 빌려준 결과로 만들어진 게임이다.

넷마블의 두 레볼루션이 매출을 벌어들이면 일정 부분은 해당 게임의 IP 소유자인 엔씨소프트에 로열티로 지급해야한다. 엔씨소프트는 넷마블의 게임 개발·서비스에 관여 하지 않아도 추가적인 수익이 생기는 셈이다. 출시 약 2년째인 리니지2 레볼루션은 조단위의 글로벌 매출을 달성하며 넷마블의 효자 게임 노릇을 톡톡히 했지만 한편으론 엔씨소프트로 들어가는 로열티 수익도 만만치 않았을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리니지M과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의 대결구도가 형성됐다. 블소 레볼루션은 출시 전부터 기대감을 모은 게임이고 실제로 서비스 초기 단숨에 매출액 2위로 올라서며 성과를 보여줬다.

올 한해 리니지M은 부동의 매출액 1위를 지켰다. 2위와 3위는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웹젠의 뮤오리진2, 넷마블의 리니지2레볼루션 등이 순위 경쟁을 펼쳤다. 

지금까지 리니지M이 보여준 압도적 매출을 고려하면 블소 레볼루션이 리니지M의 일 매출액을 넘어서는 게 쉽지는 않다는 평이다. 올 한 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기대작이 나올 때마다 리니지M의 매출 성과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컸다. 그러나 지난 7월 시장 분석 업체 와이즈앱이 올해 상반기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리니지M이 벌어들인 매출액이 그 외 2위부터 10위까지 앱의 매출액을 모두 더한 것보다 높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대결구도를 무색하게 만든 바 있다.

한편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관심도 높다. 전작인 리니지2 레볼루션은 지난 2016년 12월 출시 후 약 2년째 순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블소 레볼루션의 행보도 이와 같다면 넷마블과 엔씨소프트는 함께 웃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내년 넥슨의 트라하, 바람의나라 연, 마비노기 모바일, 엔씨의 리니지2M와 블레이드앤소울 IP 3종 등 굵직한 모바일 MMORPG가 가세할 예정이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