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선도. 출처=국토교통부

[이코노믹리뷰=정경진 기자]  수도권광역급행철도 3개 노선 중 GTX A노선(운정~동탄)에 이어 C노선(양주~수원)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사업 추진이 확정됐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는 최고속도 180km/h의 고속 도심철도이다.

국토교통부는 GTX-C 노선의 사업추진 방식(재정/민자) 결정을 위한 민자적격성검토를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신청하고, 내년 초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철도사업은 민간투자기본계획 62조에 따라 필수 민자검토 대상시설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앞서 GTX-C노선은 경제성분석 결과 비용편익분석(B/C) 수치가 1.36으로 나왔다. B/C는 1을 넘어야 사업이 경제적 타당성을 확보한 것으로 분류된다. 대칭화 분석(AHP)도 0.616을 기록했다. 종합평가 결과는 AHP가 0.5를 넘어야 통과된다.

국토부측은 사업추진 방식이 결정되고, 설계 등 후속절차가 차질 없이 추진될 경우 이르면 2021년말 공사에 착수할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

C노선은 양주(덕정)~청량리~삼성~수원 간 74.2km(정거장 10개소)를 일반 지하철보다 3~4배 빠른 속도(표정속도 약 100km/h)로 주파한다. 수도권 동북부 및 남부지역 광역교통 여건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부역 별 통과 시간은 ▲수원~삼성(78분→22분) ▲의정부~삼성(74분→16분) ▲덕정~청량리(50분→25분) 등으로 줄어들게 된다.

예타 결과에 따르면 하루 평균 3.5만 명(2026년 기준)이 해당 노선을 이용하고, 이에 따라 승용차 통행량은 하루 7.2만 대(2026년 기준) 가량 감소되는 등 사업의 경제적 효과가 5조7000억 원 수준에 이를 것이란 분석이다.

황성규 국토교통부 철도국장은 “본 사업은 양주, 의정부 등 교통여건이 열악했던 수도권 동북부 지역 신도시들과 수원, 군포 등 수도권 남부지역의 도심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사업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