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에서 Compel이라는 단어를 찾아보면 주로 제일 먼저 등장하는 의미가 ‘강요하다’다. 하지만 이 의미로는 ‘A Compelling Drama’가 잘 해석되지 않는다. 이렇게 되면 우리는 대개 Compelling이라는 단어를 찾아 의미들을 살펴보고 자신이 찾고 있는 문장이나 문구에 맞춰보면서 잘 맞는 의미를 찾아내려고 한다. 그리고 그 의미를 찾았다 싶으면 아무 생각 없이 그냥 암기를 시도한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학습을 하다 보면 암기할 것이 너무 많아지고 공부가 재미없어진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의미들 간의 연결 고리를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런데 사전을 보다 보면 연결 고리를 찾기 어렵게 우리말 의미를 붙여 놓은 것들이 많다. Compelling의 ‘흥미진진한’이라는 의미도 그중 하나로 볼 수 있다. 그 이유는 아마도 그 의미가 그 맥락에 가장 적절한 우리말이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왜 그런 의미를 가지게 되는지 생각해 보지 않고 무조건 암기를 한다면 암기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기억 속에는 서로 다른 단어 즉, 동음이의어로 남게 될 가능성이 크다.

Compel의 어원적 의미인 ‘함께 추진하다’는 의미는 한편으로는 ‘강력하다’는 다른 한편으로는 ‘강제하다’라는 두 가지 의미를 가지게 된다. 즉, 힘으로 함께 밀고 나가니 강제성이라는 개념과 다른 한편으로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는 개념이 들어가서 두 가지 방향의 유사하지만 조금 다른 의미가 생성된다. 따라서 여기서는 강제성의 느낌을 살려 ‘거부할 수 없게 흥미로운’이라는 의미로 이해되어야 할 듯하다. 마찬가지로 존경한다는 의미도 ‘존경하기 않을 수 없는’이라는 의미로 강제성의 느낌이 들어간다면 Compelling의 본래의 의미를 잃지 않을 수 있다. 물론, 실제 해석에서는 문맥에 맞게 해석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