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도권 매매-전세 주간 가격 변동률 출처=부동산114

[이코노믹리뷰=정경진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4주 연속하락하면서 노원과 동작, 영등포 아파트 매매가격이 떨어지면서 하락 전환했다. 아파트 전세시장도 본격적인 비수기로 돌입하면서 가격 하락폭이 커졌다.

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2월 첫째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대비 –0.03% 하락했다. 재건축 아파트가 몰려있는 송파와 강동, 강남 등은 각각 –0.16%, -0.10%, -0.04% 등 하락폭이 커졌다. 세금 부담 등을 느낀 매도자들이 조금씩 매물 호가를 낮추고 있지만 급등 전 가격까지는 조정되지 않아 관망세는 지속중이다.

▲ 서울 주요지역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 출처=부동산114

서울은 ▲송파(-0.16%) ▲강동(-0.10%) ▲강남(-0.04%) ▲영등포(-0.03%) ▲동작(-0.02%) ▲양천(-0.02%) ▲노원(-0.01%) ▲서초(-0.01%) 순으로 하락했다. 송파는 신천동 잠실파크리오가 1500만원~2500만원, 신천동 장미1,2차가 2500만원, 잠실동 주공5단지가 500만원~2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강동은 둔촌동 둔촌주공1,2,4단지가 최대 2000만원 하락했다. 강남은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가 3000만원, 주공고층7단지가 1000만원~3000만원 하락했다. 재건축 단지 위주로 매물호가가 낮춰서 나오고 있지만 급등 전 가격보다 여전히 높아 거래는 실종된 상태다. 영등포는 신길동 래미안에스티움이 3250만원 가량 하락했다.

특히 대단지 아파트 단지 위주로 가격 하락폭이 크게 나타났다. 양천구 신정동 목동신시가지 10단지 아파트 전용면적 105.58㎡는 지난 9월 14억5000만원대에 거래가 됐지만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일 13억1000만원에 실거래 됐다. 3개월 사이 1억원 이상 떨어졌다. 강동구 암사동 롯데캐슬퍼스트 전용면적 133.97㎡는 지난 9월 13억2000만원에 팔렸지만 지난 6일 11억원에 매매됐다. 이는 최고가 대비 2억원 이상 가격이 하락한 셈이다.

한편 ▲마포(0.03%) ▲구로(0.03%) ▲중랑(0.02%) ▲강서(0.02%)는 소폭의 상승세를 유지했다.

▲ 신도시 주요지역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 출처=부동산114

경기·인천은 ▲안산(-0.26%) ▲광명(-0.16%) ▲시흥(-0.06%) ▲오산(-0.06%) ▲이천(-0.06%) ▲평택(-0.06%) 순으로 하락했다. 안산은 고잔동 주공그린빌8단지가 1000만원, 사동 푸른마을2,3,4,5단지가 1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새 아파트 공급이 늘면서 경쟁력이 떨어진 기존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 하락세를 보였다. 광명은 철산동 철산래미안자이가 1000만원~1500만원 떨어졌고, 하안동 주공4,6,7단지가 소형 면적대 위주로 1,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3기신도시 공급발표를 앞두고 매수 관망세가 짙어진 모습이다. 시흥은 죽율동 시흥6차푸르지오1단지가 1,000만원 하락했다. 반면, ▲구리(0.10%) ▲의왕(0.09%) ▲성남(0.09%) ▲부천(0.06%) ▲용인(0.04%)은 상승했다.

▲ 경기 및 인천 주요지역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 출처=부동산114

전세시장의 경우 서울은 ▲강동(-0.29%) ▲서대문(-0.18%) ▲관악(-0.17%) ▲송파(-0.16%) ▲동작(-0.09%) ▲영등포(-0.07%) ▲성동(-0.06%) ▲금천(-0.04%) 순으로 하락했다. 강동은 고덕동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가 1500만원~2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서대문은 전세물건 증가로 북가좌동 한양, 북가좌삼호, 월드컵현대, 현대, 인신휴먼빌, 신일해피트리가 1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관악은 봉천동 관악드림타운이 500만~1000만원 떨어졌다. 송파는 신천동 잠실파크리오가 최대 2000만원 하향 조정됐고, 잠실동 주공5단지도 1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내년 1월 입주를 시작하는 가락동 송파헬리오시티(9510가구)의 영향으로 전세 물량이 증가하면서 가격이 하락했다. 반면 ▲양천(0.03%) ▲중랑(0.02%) ▲노원(0.02%) ▲구로(0.02%)는 소폭 올랐다.

▲ 서울 주요지역 주간 전세가격 변동률. 출처=부동산114

신도시는 ▲동탄(-0.10%) ▲광교(-0.07%) ▲일산(-0.06%) ▲평촌(-0.05%) ▲분당(-0.04%) ▲위례(-0.04%) 순으로 하락했다. 동탄은 청계동 시범우남퍼스트빌이 250만원~500만원, 광교는 이의동 래미안광교가 500만원~1000만원 떨어졌다. 이사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전세수요가 뜸해졌다. 일산은 대화동 성저4단지삼익이 500만원 하락했다. 평촌은 비산동 관악청구가 500만원, 관양동 공작부영이 750만원~1000만원 떨어졌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9.13 대책 이후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서울 내 하락지역도 확대되고 있는 양상”이라면서 “수도권 3기 신도시 지역 발표 등도 예정돼 있어 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당분간 약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바라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