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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1994년]서양화가 최예태‥진정한 인간예찬
권동철 미술칼럼니스트  |  kdc@econovill.com  |  승인 2018.12.08  19:02:00
   
▲ 한라의 서정, 60.6×72.7㎝ oil on canvas, 1992

◇백운대의 봄에 대하여

서울근교 어느 곳에서 보아도 우뚝 솟은 백운대는 곧 서울의 정기이다. 그 중에서도 백운대와 인수봉은 유별나게 잘 생긴 산이다. 그 조형성은 창조주의 조형물이 아니고 무엇이랴.

더욱 이 암벽으로 이루어진 과묵한 백운대가 구름 속에 묻혀 있을 때는 마치 유령처럼 신비롭고 아름다운데 이 산을 화가들이 작품의 모티브로 삼지 않는다는 것은 등잔 밑이 어둡다는 이치와 같다.

수없이 꼭 그 자리를 가보아도 갈 때마다 항상 다른 표정을 보여주는 서울의 자랑 백운대를 나는 항상 사랑하고 최고의 작품의 모티브로 삼고 있다.

△최예태 작가(崔禮泰 作家) 작가노트

   
▲ 한라의 정취, 1995

◇한라의 서정에 대하여

우리가 자연 속에 몰입하여 얻어내는 감을 사실적 구상세계로 바꾸어놓고 자연과 예술 사이에서 접한 관계를 가지며 강렬한 이미지를 통하여 서정적인 한라산의 면모를 한편의 시적 정서로 표현하고자 한다. △글=최예태(ARTIST CHOI YE TAE) 작가노트

   
▲ 국향, 53.0×45.5㎝, 1995

◇원색의 서정

긴 여로의 끝에서 다시 떠나는 길

길 따라 발끝에 부서지는 푸르게 눈부신 바다

문득 고개 들면 와! 함성처럼 달려드는 생명의 빛

내 심장을 다시 두드리는, 그 노랗게 퍼붓는 原色의 抒情이여!

△글=최예태 화백(ARTIST CHOI YE TAE) 작가노트

   
▲ 중원계류, 1994

◇진정한 인간예찬

최예태 화백은 정물에 견고한 인간상을 꿈꾸는 의지가 보이고 자연의 서정성은 인간의 마음을 동경한 낙천주의 작가로도 잘 알려져 있다. 깨끗하고 청초한 인물들의 포즈는 오만과 편견에 쌓인 이들을 맑은 눈으로 바라보게 하고 사랑과 진실이 있는 세계, 반목과 이기가 없는 세계, 인물의 눈에서 그것을 갈망하고 있다. 그것은 작가의 눈이기도 하며 진정한 인간예찬이다.

△글=이형옥(미술평론, 조형예술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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