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삼성전자가 최대 500%의 특별보너스를 직원들에게 지급하는 한편 자회사인 세메스, 2차 협력사에도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가운데 삼성디스플레이 직원들은 특별보너스를 받지 못하는 것으로 8일 확인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의 자회사지만 독립회사로 분류되기 때문에, 삼성전자의 특별보너스 체계와는 관련이 없다. 최근까지 특별보너스가 지급된 적이 없으며, 글로벌 디스플레이 업계의 업황 불화로 앞으로도 특별보너스가 제공될 가능성은 낮다. 다만 올해 2차 협력사에도 인센티브가 지급되는 상황에서 삼성디스플레이 일부 직원은 "우리가 2차 협력사보다 못하다는 것인가"라는 불만이 나온 바 있다.

▲ 삼성디스플레이가 특별보너스와 관련한 소통에 나섰다. 출처=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는 내부 직원들에게 "삼성전자 특별보너스 지급과 관련 임직원 여러분들과 사전에 충분히 소통하지 못한 점을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라면서 삼성전자와의 관계에 대해 설명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당사는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전기 등과 같은 그룹 內 계열사로 독립된 경영 및 인사권을 가지고 있는 별도 법인"이라면서 "일부 임직원들께 언급하신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공시된 삼성전자 연결 제무제표상에 당사를 자회사로 표기하고, 당사 경영 실적을 포함하여 발표하는 이유는 삼성전자가 우리의 최대 주주이며 관련법에 따라 지분(통상 50% 초과)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고 말했다.

세메스, 삼성전자판매서비스에도 특별보너스가 제공되는데 왜 삼성디스플레이는 적용받지 못하느냐에 대한 일각의 불만에 대해서는 "(이들은) 삼성전자가 경영권 및 인사권을 가지고 있는 삼성전자의 자회사이다 보니 삼성전자가 의사 결정을 내린 것으로 판단됩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삼성디스플레이는 "(당사는) 삼성전자의 실적과 무관하게 평가와 보상이 이루어지는 독립 회사라는 점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라며 "내년에는 나은 실적을 바탕으로 임직원들과 기쁜 소식을 나눌 수 있도록 경영진이 먼저 앞장서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다소 아쉬움이 있으시겠지만 넓은 이해를 바탕으로 업무에 매진하여 주셨으면 합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