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윤정 기자] 현미의 파란만장 인생사가 주목을 받고 있다. 현미가 한 방송에 출연해 고마운 분을 찾는 과정에서 또 다시 자신의 과거를 언급하면서 화제가 되고 있는 것. 

과거 미8군 부대 아이돌이었던 가수 현미는 1962년 '밤안개'로 화려한 데뷔를 치렀다. 이후 '보고싶은 얼굴', '떠날 때는 말없이' 등 수많은 곡을 히트시키며 가요계의 디바로 자리잡았다. 한창 잘나가던 시절, 현미는 '밤안개'의 작곡자였던 故이봉조에게 프러포즈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큰 화제를 모았다.

앞서 현미는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피난 시절 두 달 동안 걸어서 대구로 몸을 숨겼던 사연을 언급한 바 있다. 현미는 "피난을 가던 중 인민군에 잡혀 산으로 끌려갔다"며 "산에 가니 시체가 널려 있고 우리도 꼼짝없이 죽을 뻔했지만 다행히도 그때 정찰기가 돌아 인민군이 도망가면서 간신히 살았다"고 밝혀 충격을 줬다.

현미는 이후 또 다른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피난길에서 살아난 후 가수로 활동하게 된 사연과 이봉조를 만나게 된 이후의 사연에 대해 고백하기도 했다. 사기로 인한 빚을 갚느라 보험료까지 밀려 구설수에 오른 현미는 "믿었던 사람에게 사기를 당했다. 나는 너무 사람을 믿는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현미에 따르면 당시 故이봉조는 이미 결혼을 한 상태로, 자녀 둘을 두고 있었다. 결국 현미는 "임신 8개월이 됐을 때 故 이봉조가 유부남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고, 본처에게 보냈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미는 "내 봄날은 20대 중반에서 30대 후반까지다. 지금은 봄날이 아니라 지금은 완전히 비바람 치는 겨울이다"며 "바람도 맞아야하고 눈보라도 맞아야한다. 경제적으로 많은 타격을 받았다. 관리 잘못해서 사기당하고 도둑을 당했다. 그러니까 지금 비바람을 맞는 겨울이다"고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